삼성전자, 저시력자를 위한 VR도우미 '릴루미노' 앱 공개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8-20 13:22  


삼성전자가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RelumIno)’를 공개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참여한 임직원 3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늘(20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기어 VR과 호환되는 갤럭시 S7 이후 스마트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릴루미노`는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인 ‘릴루미노(RelumIno)`에서 가져온 말로, 비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삶의 즐거움을 돌려준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는 시력이 0으로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시각장애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릴루미노’를 실행하면 기존에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정훈 릴루미노 CL(Creative Leader)은 "시각장애인 가운데 92%가 여가시간에 TV시청을 한다는 자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며 "빛과 명암을 구분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86%이기에 잔존시력을 활용하면 시각 보조기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릴루미노’는 기어 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하는 방식으로 구동됩니다.

구체적으로 △ 윤곽선 강조 △ 색 밝기/대비 조정 △ 색 반전 △ 화면색상필터 기능은 백내장, 각막혼탁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나 사물을 볼 때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에 섬 모양으로 일부 시야가 결손된 ‘암점’과 시야가 줄어든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합니다.

김찬옹 한빛맹학교 교사는 "기어VR 이미지 확대 축소 보게되니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라며 "400만원 이상의 확대 독서기를 보는 것처럼 영상이 보였고 개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릴루미노’는 1,000만원이 넘는 기존 시각보조기기 대비 성능은 유사하나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5월 C랩 과제로 선정된 릴루미노는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 참가해 기술을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C랩 과제가 원칙적으로 1년 후 종료되는데 비해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안경형 시각보조장치를 개발하는 등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IoT, 웨어러블, VR과 같은 IT 분야뿐 아니라 ‘릴루미노’와 같은 사회공헌 과제도 선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제까지 총 180개 과제가 진행됐고, 75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25개 C랩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했습니다.

이 가운데 산업 건축용 진공 단열 패널을 설계·생산하는 ‘에임트(AIMT)’는 4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고, 허밍으로 작곡하는 앱을 개발하는 ‘쿨잼컴퍼니(COOLJAMM company)’는 최근 세계 3대 음악 박람회 ‘미뎀랩(MIDEMLAB) 2017’에서 우승하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랩 과제 선정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청중평가단을 구성해 결정한다"라며 "평범한 목표로 안일하게 달성하겠다는 게 아니라 10명이 도전하면 9명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목표 발굴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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