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연휴 하늘길…'시험대' 오른 조원태 사장

입력 2017-09-26 16:15   수정 2017-09-26 10:51



    <앵커>

    대한항공이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노선 감소와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로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조종사 파업이란 벽에도 맞닥뜨렸습니다.

    이번 파업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취임 1년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10월1~7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년간 임금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자 사측에 파업 참여 인원 396명을 통보한 겁니다.

    대한항공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내국인 조종사(2300여명)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체 조종사의 20% 정도만 참여하는 파업이라지만, 추석 대목에 집중된다면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노조는 황금연휴 기간 승객을 볼모로 파업을 진행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파업을 단행하기로 한 걸까?

    지난 10여년 간 임금 인상 폭이 작아 중국보다 임금수준이 떨어졌지만 사측의 처우개선 여지가 없자 사회의 관심을 받고자 추석 연휴를 파업기간으로 결정한 겁니다.

    실제 노조는 조원태 사장 취임 이후 파업을 자제해왔습니다.

    조 사장이 노조를 방문하며 대결구도 대신 양쪽이 서로 양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조 또한 처음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2번에 걸쳐 대폭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남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2015년 임금에 한해 국한되서 파업을 하는거고요. 사측에서 주장하는 임금 1.9%에서 어떤 변화라도 '0.1%라도 변화'를 주면 언제든지 파업을 철회하고 협상에 임할 예정입니다. 작년 12월에도 그렇게 말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다른 직군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2015년 임금 1.9%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한항공 관계자

    "노조가 3개 있는데요. 일반직 노조의 경우 2015년 임금을 1.9%인상을 하기로 했고 정리가 됐거든요. 여기에 형평성 문제가 있는거예요. 조종사 노조만 많이 인상해줄 수 없으니 2015년 인상안은 1.9%를 유지하는 대신 2016년 임금은 좀 우대해주겠단게 회사의 입장입니다."

    조종사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2015년 임금협상에 따른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과반이 넘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게 되는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던 조원태 사장의 경영에는 흠집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사드보복으로 인한 노선 감소와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철저히 대비해 고객 불편은 최소화하는 한편, 조종사 노조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단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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