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공포 경계”...당국 ‘비상대응’

<앵커>

금융당국은 영국의 유럽연한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 세계 금융 위기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적다는 건데요.

특히 정부는 웬만한 대외여건 악화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은 브렉시트 자체는 정치적 외교적 사건인 만큼, 직접적인 금융 시스템 훼손이나 자산가치 급변동을 유발한 위기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브렉시트 사태에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 실물부문의 자금상황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공조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외화유동성, 건전성 확보 과정에서 지나친 여신 회수로 기업 자금상황이 위축되거나 실물부문의 성장이 영향을 받지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해서도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되, 기업들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막거나 구조조정에 어려움이 생기는 여신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외화유동성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리스크 완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매우 양호하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더 견고한 방어막을 쌓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유동성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외화부채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가능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 주십시요“

금융투자협회 또한 브렉시트 여파에 대비해 대책반을 가동하고, ELS, 투자자 보호 실태, 외화 국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수급 조절 차원에서 연기금에 로스컷(손절매)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대다수 기관이 주식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려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자제를 유도“

펀드 장기투자를 홍보하고, 상황 악화시에는 증권 유관기관들과 공동 펀드 조성도 검토합니다.

아울러 환율 안정이 자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미국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도 요청하겠단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