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한국 순투자국 진입 눈앞…해외 투자는 부진"

입력 2014-10-19 12:00  

한국 경제가 올해 말 해외투자자산이 외국인의국내투자자산보다 많은 '순투자국'이 될 전망이나 해외투자의 수익률은 저조하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일 '순투자국 진입 앞두고 있지만, 해외투자 성과는 부진'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1999년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많은 순채권 국가에서 올해 말 15년 만에 순투자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1998년 이후 지속하는 경상수지 흑자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원자재 가격의 안정국면 진입과 노후불안에 따른 소비위축 등을 고려하면당분간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상수지는 국내투자와 국내저축의 차이이므로, 초과저축인 경상수지 흑자는 대외투자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해외자산 증가의 대부분이 수익보다는 투자자금 증가 덕분"이라며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두자릿수에 가까운 연평균 수익률을 거두는 것과 대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증권투자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로 '투자자산과 투자시점의 편중'을꼽았다. 중국이나 브라질 등 신흥국에 투자가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수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금액은 2007년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증권투자금액의 27.6%(155억 달러)에 달했으나, 이는 2008년 주식시장 급락으로 큰 손실을 봤다.

또 2011∼2013년 브라질 채권투자의 높은 금리와 조세협약에 따른 비과세 이득에 대한 기대심리로 중남미지역에 대한 증권 투자 비중은 전체의 15.3%(88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경제는 고물가와 저성장에 시달리며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면서 투자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자산가격이 급락한 뒤 대규모 환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금도 크게 줄었다"면서 "투자자금을 환매하지 않았다면 보유자산이 61% 정도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일반투자자와 비교해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늘려온 덕분에 2008년의 평가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해외증권투자 성과가 낮은 것은 투자자들의 행태와 더불어 급격하게 팽창한 투자규모에 비해 자산운용 역량이 다소 부족한 탓"이라며 "해외투자 인력양성, 투자네트워크 확충, 편중된 해외투자와 수익만을 강조하는 판매행태에 대한감독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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