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유가 상승·미국 소비 증가로 반등할 듯"

입력 2016-07-26 11:00  

현대경제硏…"수출 반등해도 'V'자형 아닌 완만한 회복세 전망""브렉시트와 사드 배치 따른 중국 무역 마찰 가능성은 위험 요인"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이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최근 수출 환경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출은 유가 상승과 미국의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다만 세계 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아 'V'자형의 탄력적 성장보다는 구릉지형의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 환경을 보면 수요 측면에서는 선진국은 신흥국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선진국의 수입 수요는 일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의 수입물량은 2015년 이후 전월 대비 감소하는 추세다.

수출 물량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수출 물량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신흥국의 증가율이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수출 물가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다. 수출 단가 상승은 수출 회복에 긍정적이다.

환율 상황은 엔고 현상으로 한국 제품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어 유리하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은 수출 회복에 위험요소로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소비가 회복되면서 대(對) 미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보다 올라(원화 가치 하락) 가격 경쟁력에도 긍정적이다.

반면 중국은 산업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사드 배치로 중국과의 무역 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위험 요소다.

유럽도 유로존 소비가 둔화하는 모습이어서 한국의 대유럽연합(EU)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양호하겠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별로 수출 전략을 짜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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