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푸틴 통화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반 총장 푸틴에게 한 말이?

입력 2014-04-16 09:25   수정 2014-04-16 09:25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청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 지역에서 대(對)테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발생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비행장을 지키던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을 벌이면서 의용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의용대는 앞서 비행장을 점거하고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통신은 의용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사상자 발생 후 의용대가 퇴각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비행장에는 60여 대의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도 이날 의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크라마토르스크 비행장을 테러리스트로부터 탈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라시야24`는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크라마토르스크 군 비행장 교전에서 4~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라디오 방송 `코메르산트 FM`은 사망자가 11명이라고 전했으며 우크라이나 `우엔엔`(UNN) 통신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비행장 상공에 헬기가 출현해 지상에 사격을 가했고, 전투기가 저공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스타니슬라프 레첸스키는 이날 브리핑에서 크라마토르스크 공항 장악 작전이 인명 피해 없이 완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에 경찰 특수부대 `오메가`와 국가보안국 특수부대 `알파` 대원들이 참여했다"면서 "작전 과정에서 자경단 소속 의용대원들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현지 특파원발 후속 보도에서 시위대와 우크라이나군 어느 쪽도 공항 점거 작전에서 의용대원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총격으로 3명의 부상자만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소개했다.

앞서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 의회 연설에서 도네츠크주 북부에서부터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늘 새벽 대테러작전이 시작됐으며 이 작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시위대 간에 교전 사태가 발생한 것에 당혹감을 표시했다고 유엔 측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진압 작전이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유엔과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동을 분명히 비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논평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특수부대가 정규군의 지원을 받아 개시한 무력 작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며 "합법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나선 자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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