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마 하더니 여성 비명 들렸다"…긴박했던 리정철 체포순간

입력 2017-02-18 21:30  

"꼼짝마 하더니 여성 비명 들렸다"…긴박했던 리정철 체포순간

"경찰 수십명 출동…이웃들에 '집밖 나오지 마라' 한뒤 급습"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꼼짝마'라고 경찰이 소리치자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북한의 김정남 살해사건과 관련해 북한 국적의 이정철 용의자(46)가 지난 17일 밤 체포되던 순간을 이웃 주민들은 이렇게 증언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리정철과 같은 층에 사는 한 남성의 집으로 경찰관이 와서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통보했다.

바로 뒤 리정철의 집 현관문을 쾅쾅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곧이어 "꼼짝마"라는 경찰의 고성이 났고 여성의 비명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이뤄진 체포 작전이었다. 현장에는 말레이시아 경찰관 수십명이 출동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리정철은 평일 낮에도 티셔츠 차림이었다고 한다. 한 주민은 "직업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리정철의 집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걸리는 곳에 있는 아파트였다.

리정철과 같은 아파트 4층에 사는 남성에 따르면 리정철은 약 1년 전 부인과 딸 등과 함께 이사왔다. 리정철은 상냥해 보였지만 인사를 해도 답이 없었다고 한다.

리정철이 사는 집은 침실이 3개이고 욕실이 2개 있는 구조로, 집세는 월 2천링깃(약 51만원) 가량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파트 앞에는 리정철 체포 사실이 알려지며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주민들은 "이런 큰 사건의 범인이 살고 있었다니 충격적"이라며 놀란 표정이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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