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美日연합' 18조2천억원대 입찰예정"

입력 2017-04-27 10:21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美日연합' 18조2천억원대 입찰예정"

"日 산업혁신기구·정책투자은행+美투자펀드 KKR 주도…유력후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메모리 부문 인수전에서 이른바 '미일연합'이 1조8천억엔(약 18조2천759억원) 규모로 입찰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 응찰자를 선정할 다음달 2차 입찰에서 이 연합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통신에 따르면 미일연합은 일본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 이외에도 일본 기업 몇군데가 이 연합에 참가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가 성사되면 추후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측 펀드 등이 주도가 된 미일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의 의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도 미일연합측의 일정 지분을 확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별로는 KKR이 최대 3천억엔 가량, 산업혁신기구가 수천억엔, 정책투자은행도 일부를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차입으로 충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와 제휴관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도 미일연합에 합류를 검토했으나 독점금지법상 제약이 있어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D는 미일연합에 가담해도 소액 주주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미국의 브로드컴, 한국의 SK하이닉스,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인수전을 직접 챙기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훙하이는 인수대금으로 3조엔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면서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측이 훙하이를 인수 대상으로 결정할 경우 일본 정부는 외환관리법에 근거해 중지 권고를 내리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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