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17]'허리보다 다리가 아픈 이유...척추관협착증'

입력 2015-01-26 14:56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 역시 노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만큼이나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인대, 근육 등 척추관 주위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척추관은 선천적으로 좁은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후천적인 변화로 인해 좁아진다. 척추의 퇴행성변화로 후관절이 커지고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또는 디스크가 뒤나 양 옆으로 밀려나오면서 경막과 신경근을 누르게 된다.
주로 움직임이 가장 많은 요추 4-5번과 경추 5-6번에서 잘 발생하는데, 중앙 부위의 협착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고 양측 옆의 신경근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는 것을 척추공협착증이라 말한다. 때문에 협착의 발병부위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협착증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허리 아픈 적은 없지만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점차적으로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리게 된다. 누워서 다리를 들면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걸을 때나 서있을 때,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단순 추간판탈출증과 구분된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등산시 올라갈 때 보다 내려 올 때 더 불편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동맥경화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올 수 있다. 다만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은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혈관협착증은 서 있을 때 증상이 덜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때는 선택적인 신경차단술 같은 주사치료로 신경부종을 감소시켜 증상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협착 부위를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때문에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병이 없어진 것이 아니며,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치료를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감각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전체 환자의 90%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노화와 무관치 않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근육 및 인대가 수축해 척추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척추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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