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소독·탈취제 많이 쓰면 '태아 기형' 유발한다"

입력 2017-06-22 07:36  




탈취제나 살균소독제, 개인위생용품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이 동물에서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생체의과학 및 병리생물학부 교수 테리 흐루벡 박사팀은 이른바 `4급 암모늄 화합물들`(QACs)의 독성을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학술지 `선천기형연구`(BDR) 최신호에 발표했다.

QACs는 살균, 탈취, 정전기 방지 효과 때문에 가정용 청소소독 제품, 세제, 섬유유연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샴푸, 컨디셔너 같은 개인 위생용품에도 보존료로 첨가된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나 페브리즈 같은 탈취제에도 QACs에 속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흐루벡 교수팀에 따르면, 개별 QACs 물질의 독성은 제한적인 편이다. 반면 시판 제품엔 2종 이상의 QACs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통상 2종 이상 QACs가 혼합되면 상승작용(또는 누적효과)으로 독성이 훨씬 더 커진다.

흐루벡 교수팀은 QACs 중에서도 가장 흔히 쓰이는 디데실디메틸 염화암모늄(DDAC)과 알킬디메틸 벤질 염화암모늄(ADBAC) 두 성분의 혼합물이 실험용 생쥐와 큰 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험 관찰했다.

임신 10일과 18일째에 각각 쥐의 태아 배아를 살펴본 결과 `뼈 기형을 비롯해 총체적인 기형들`이 나타났다.

DDAC와 ADBAC 노출이 늘어날수록 쥐 태아 신경관손상이 증가했다. 신경관손상은 임신 첫 달 발생하며 태아의 뇌, 척수, 척추 등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컷과 암컷 한쪽이라도 DDAC와 ADBAC에 과다 노출되어도 태아 쥐의 기형이 나타났다. 또 노출을 중단한 뒤에도 2대 자손에까지 악영향이 지속됐다.

노출량을 높일수록 태아 기형과 임신 후기 태아 사망이 증가했다.

특히 먹이에 타서 주거나 삽관급식한 쥐에 비해 주변환경 접촉 방식으로 노출시킨 쥐들에서 이러한 악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QACs 함유 살균소독·탈취제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환경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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