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차장 사고, 점검인력 부족이 화 불러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3-24 16:57  

    <앵커>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안전점검을 실시할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4만7천여 개의 기계식 주차장을 60명 정도의 인력이 관리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질 리 만무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영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모두 77건으로 이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전담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은 4만7천여 개에 이르지만 교통안전공단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주차안전기술원 등 감독기관 세 곳의 점검인력은 60여 명에 불과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의 경우는 지난 1998년 40명에 달했던 점검인원을 오히려 절반으로 줄인 상태.

    두 명이 한 조로 기계식 주차장 한 기를 점검하는데 반나절 가량 걸리기 때문에 주차장 마다 2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정기점검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벅찬 수준입니다.

    <인터뷰> 교통안전공단 관계자

    “쉽지 않죠. 지난해 다 합쳐서 1만기 정도 검사했다고 보시면 되요. (2년 정기검사는 다할 수 있나?) 또 신설되는 게 있다 보니까 (어렵다).”

    새로 설치되는 기계식 주차장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안전점검을 담담할 전담인력은 오히려 줄고 있으니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간혹 감독기관과 지자체가 합동 점검에 나설 때도 있지만 지자체 공무원들은 기계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수박 겉핥기식 점검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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