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선강퉁 시행‥중국 증시 '빛과 그림자'

권영훈 기자

입력 2016-08-22 17:10  

    <앵커>
    이슈분석 코너입니다. 앞서 기자 리포트를 봤는데 선강퉁 시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증권팀 권영훈기자 나와 있습니다. 선강퉁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선강퉁은 12월 시행이 유력한데요. 최근 중국 정부가 "4개월 내외의 준비기간을 거쳐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11월 중국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2년 만에 또다시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건데요. 선강퉁 시행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 거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선강퉁을 중국판 나스닥으로 부르는 이유는 상장업종 때문인데요. 한국과 미국, 중국 세나라 증시와 비교해 설명하겠습니다. 후강퉁은 100% 메인보드, 즉 대형 우량주 시장이지만, 선강퉁은 메인보드(40%)와 중소기업판(41%), 창업판(19%)으로 이뤄져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닥 처럼 전형적인 기술주 중심의 시장입니다. 선전 증시는 시가총액 3조2,000억달러, 우리 돈 3,500조원 규모로 세계 7위의 큰 시장입니다. 약 800여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절반 이상이 IT와 헬스케어 등 중소형 테마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들로 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텐데요. 선강퉁 투자방법과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기자>
    선강퉁 역시 후강퉁 투자 방법과 동일합니다. 선강퉁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에서 해외 증권매매 전용 계좌를 개설하면 되는데요. 거래는 위안화로 하기 때문에 별도로 위안화를 마련하고 국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매매주문을 하면 됩니다. 선강퉁 추천종목으로는 각 증권사 의견을 종합해보면 전기차와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종목입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BYD,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알파그룹, 중국 최대 안과전문병원 아이얼안과 등입니다. 그리고 개별 주식을 일일히 찾기 어렵다면 중국 본토주 펀드 투자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선강퉁을 대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강퉁은 후강퉁과 달리 변동성이 큰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선전증시가 상해증시보다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최설화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은 평균 PER이 40배 정도이고 상해에 비해서 상당히 비싸고 한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비싼 종목들이 많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종목들은 100배가 넘는 종목들도 많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목에 대한 접근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선전증시는 우리 코스닥 처럼 개인투자자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데요.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은 선전증시와 교차거래가 가능한 홍콩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홍콩 항생지수는 선전 지수와 비교해 PER, 즉 주가수익비율이 3분의 1 수준이지만 ROE, 즉 자기자본이익률은 비슷한 수준이어서 홍콩 상장기업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화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수익성, 밸류에이션 이런 측면들을 고려해보면 홍콩 상장기업들이 매력도가 다소 높다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하나 투자 추천을 드리는 부분은 후강퉁 때도 보면은 후강퉁 시행 직전까지 홍콩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었다. 그래서 4개월 후에 선강퉁이 시행되면 그 전까지 홍콩 지수를 좀 유의깊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앵커>
    끝으로 선강퉁 시행에 따른 중국증시,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기자>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 증시에 `빛과 그림자`가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염두해둬야 합니다. 상해종합지수를 보면 지난해 6월 5,100선에서 올 초 2,600선까지 주저않더니 현재 3,000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도 채 안돼 2,000포인트가 하락한 셈입니다. 올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의 중국 주식 거래액은 5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후강퉁 열풍이 불었지만 상해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등을 돌린 겁니다. 여기에 위안화 절하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증시 부양책이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중국 증시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고, 중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선강퉁 시행과 맞물려 급반등하지 않겠지만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설화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중국의 신경제를 대표하는 종목들이 많이 때문에 중국의 미래에 투자하자 라는 관점에서 아마 일부 산업들의 대표 종목에 자금들이 유입이 될 것이고 그런 수급개선이 천천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선강퉁 역시 완만한 우상향의 흐름을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앵커>
    지금까지 중국 선강퉁 시행에 대해 증권팀 권영훈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권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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