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9월에 주목해야하는 유럽의 두 개 이벤트

입력 2016-08-25 16:42  

    [머니칼럼] 9월에 주목해야하는 유럽의 두 개 이벤트
    박문환 이사 /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9월에는 물론 FOMC회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9월에 예정되어 있는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이벤트라면, 9월 24일 영국 노동당 대표 경선입니다.
    현재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의 당수는 <제레미 코빈>입니다.
    그는 매우 강성 좌파 인물로 알려져 있지요?
    브렉시트에 비록 반대했었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이므로 <리스본 50조>는 즉각 발동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노동당의 당론이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이유는 노동당의 당수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도 좌파 성향을 가진 <오웬 스미스> 후보 쪽으로 표심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물론 아직은 단언할 수 없지만 지난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오웬 스미스>가 <제레미 코빈> 당수를 유의미한 격차를 두고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그가 선출 된다면 브렉시트와 관련해서 새로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최근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매우 중요한 제안을 했는데요, 국민들이 브렉시트가 뭔지도 잘 모르고 투표를 했기 때문에 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이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그 결과를 놓고 다시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노동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리스본 50조>의 발동을 저지하겠다고 했으니까요, 그가 노동당 당수가 된다면 영국의 브렉시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공산이 큽니다.
    두번째 중요한 이벤트는 러시아와 나토의 본격적 대립입니다.
    러시아가 크림을 꿀꺽 삼킨 것이 지난 2014년 3월이었으니까 벌써 2년 반이 흘렀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만 먹은 것이 아니라 돈바스 지역, 그러니까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의 실효 지배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우크라이나와는 계속 다툼 중에 있지요.
    러시아가 박박 우기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 땅은 러시아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었고 러시아 땅이었다는 것이죠.
    실제로 돈바스 지역은 친러시아 인사들이 더 많이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동네는 주요 도로를 빼고는 당췌 국경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철조망이 있는 삭막한 국경을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국경은 그저 지도상으로만 대부분 존재하고 술집도 어느 곳은 러시아 인이 주인이고 어느 곳은 우크라이나 사람이 주인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실효 지배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에 와서 왜 러시아와 나토의 대립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일이 꼭 우크라이나에서만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은 친 러시아 성향의 인사가 더 많이 살 정도로 역사적으로는 러시아에 가깝습니다.
    그냥 지도상으로 국경이지만 대대손손 살았던 사람들은 국경에 걸쳐서 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러시아가 또다시 다른 지역에서 여기가 내땅이네라는 트집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에너지의 대사량이 크지 않아 몸 속에 더 많은 양분을 비축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호랑이도 시베리아 호랑이가 가장 큽니다. 수컷의 경우 몸 길이는 3.9m까지 자라지요.
    그 다음에 벵갈 호랑이가 크고 가장 작은 호랑이는 수마트라 호랑이입니다.
    인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쪽으로 갈수록 몸집이 커지죠.
    과거 재래식 무기만이 존재했을 때에는 러시아인들은 두려움의 존재였을 것입니다.
    일단 몸집부터 그들은 매우 컸으니까요.
    격투기의 황제 <효도르> 같은 사람들이 러시아에서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습니다.
    오죽하면 세상을 평정한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았을까요. 북쪽의 훈족을 경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북대서양 조약기구, 즉 <나토> 역시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만들어진 기구였습니다.
    핀란드 역시 1809년부터 러시아가 먹어버린 땅이었습니다.
    1917년에 잠깐 러시아 혁명을 틈타서 독립을 선언했다가 러시아로부터 흠씬 두들겨 맞고는 다시 1948년 당시 소련에게 싹싹 빌고 마치 동유럽의 위성 국가들처럼 소련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다가 레이건이 냉전을 종식시키고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 어영부영 독립이 된 상황이었지요.
    그 이후로 어떠한 조약이 새롭게 발동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핀란드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일이 자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여기는 우리땅~~이라고 하면 꼼짝없이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와 비슷한 생각을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덩달아 했을 것이고, 결국 발트해의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도 나토 가입 여부를 적극 타진 중에 있습니다.
    푸틴이 크림반도를 꿀꺽 삼킴으로서 주변 국가들의 두려움을 깨운 것이죠.
    사실, 6월 이전까지만 해도 유로존에서 영국이 이탈되면서 나토의 중대한 방어 전선의 축이 훼손되었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었습니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오히려 영국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스웨덴과 핀란드는 물론이고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오히려 러시아와의 국경이 붕괴될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이는 곧 나토의 영향력을 키우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두려움으로 우방을 사는 미국의 전략과도 들어맞을 수가 있었던 것이죠..
    당연히 이로 인해 화가 난 사람은 푸틴입니다. 마치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일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동네의 특징은 국경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푸틴은 뒤로 물렸던 군사력을 다시 집중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편안하게 드나들던 국경에 총을 든 군인들이 출몰하기 시작한다는 점만 가지고도 충분히 북유럽에 긴장이 강화될 수도 있는 사건입니다.
    9월에는 주목하셔야 되는 정치적 이벤트는 둘입니다.
    러시아 푸틴의 행보, 그리고 영국 노동 당수의 선출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증시라인 1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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