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8조시대…잇단 규제로 해외 '눈길'

김보미 기자

입력 2017-08-23 16:59  



    <앵커>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직접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각자의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인데요.

    투자자들은 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걸까요?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외화주식 예탁규모는 7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5% 늘었습니다.

    이러한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 이후 더욱 급증하는 모양세입니다.

    증권사들은 한 명의 투자자라도 더 잡기 위해 해외주식 투자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거 담당직원과 전화통화로만 거래가 가능했던 해외주식을 HTS나 MTS를 통해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은 기본이고, 투자 유망 종목을 추천받거나 해외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휴일과 야간에도 환전이 가능하도록 ‘시간외 가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환전 없이 원화로 주문 가능한 ‘원화 증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반기업 정서 확대, 자본소득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리고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강화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활력이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는 종합과세대상 투자자들 사이에서 문의가 많습니다.

    <인터뷰> 민성현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

    “금액이 있으신 분들은 (해외 직접투자) 고민을 많이 하시죠.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밖에 없는 게 내가 언제 세금대상이 되는, 양도세를 내야 되는 대상이 되는지를 모르잖아요. 한 개 금융기관에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해외 주식 투자자의 경우 매매차익에서 비과세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의 22% 양도소득세만 내면 모든 납세 의무가 종결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규제들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투자지역만 잘 선별하면 국내 주식보다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해외주식 직구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대만 등 해외주식거래 상위 5개 지역 내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28.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보다도 10%p이상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에 민감한데, 만약 미국 주식을 월요일에 팔았다 하더라도 4일 후인 금요일 국내 종가 기준 환율에 맞춰 주식을 판 금액이 통장에 입금되는 만큼, 추후 환율 전망까지 함께 고려해서 매매에 나서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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