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2018 통신업종 투자전략

입력 2018-01-23 14:05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코어밸류팀 팀장

    Q.>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구현하려면 5G 기술이 기반이 되어야 할텐데요, 상용화가 내년 3월로 앞당겨지며 통신주에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의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 같은데 전망 어떻게 하시는지요?

    김홍식 :

    현재 4차 산업으로 명명되는 IoT, 자율주행자동차, VR, 로봇, 빅데이터는 모두 5G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1) 5G가 진보된 IoT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 자율주행자동차의 차량용 통신 기술(V2X)에 5G가 적용될 것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며, 3) 차세대 미디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VR(가상현실) 역시 5G가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고, 4) 자율주행자동차용 교통관제시스템 구축에 통신사 빅데이터 활용이 유력하고, 5) 머신러닝 기능이 적용될 산업/가정용 로봇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를 통해 상용화 확산 계기를 맞는 동시에 5G와 연계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5G로 인해 달라질 세상의 변화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 결국 평창올림픽을 통해 그 궁금증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VR과 더불어 자율주행자동차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시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G는 이미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조기 도입 경쟁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5G 관련주에 대한 주식 시장에서의 빠른 주가 반영은 냉정히 따져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과거 네트워크 진화가 통신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인데다가 5G가 LTE보다 통신 시장에 미칠 파장이 훨씬 더 큰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미 5G 관련주들의 상승은 시작되었다는 판단이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2019년까지 단계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줄 이벤트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Q.> LG유플러스의 거대 케이블 유로방송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이슈로 통신주에 모멘텀이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유료방송 시장의 합종연횡, 현실화 가능성과 통신업종 영향 어떻게 보시나요?

    김홍식 :

    하나금융투자에서는 통신사/CATV간 M&A, CATV/CATV간 M&A가 금년 들어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LGU+가 CJ를 비롯한 딜라이브, HCN을 검토할 수 있고 SK 역시 CATV M&A에 다시 나설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선 대형화가 필수라는 점에서 케이블TV간 M&A 역시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2018년 상반기 통신사 CATV M&A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첫째 정권 교체로 공정위가 바뀐 상태라 새로운 규제 스탠스(유료방송 전국단위 규제/권역별 규제)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고, 둘째 KT-스카이라이프 합산 규제가 금년 6월 일몰 예정이라 법 기한 연장을 해주지 않을 거면 CATV M&A 물고를 터 달라고 CATV 업체들이 요구할 공산이 크며, 셋째 업체 매물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 신정부가 CATV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이 없고, 매수/매도 업체간 호가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만약 통신사 CATV M&A가 이루어진다면 유선 부문의 M/S 고착화 및 경쟁 완화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들이 단기적으론 유료 방송 시장에서 급격한 M/S 성장을 이루겠지만 조만간 규제로 인해 M/S 정체 현상을 겪을 것이고 사업자간 M&A로 인해 유료 방송 사업자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이미 KT-스카이라이프 합산 규제로 전체 유료 방송 시장의 M/S를 33%로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며 SKT도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유료 방송 시장에서 비슷한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CATV 업체들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Q.> 반면 SK텔레콤은 톱텍 인수를 부인했습니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M&A 이슈 지속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김홍식 :

    최근 SKT의 톱텍 인수 추진 보도 발표 후 투자가들의 사이에선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마도 삼성, OLED와 관련이 없는 SKT가 왜 톱텍을 인수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5G와 연결해서 보면 인수 추진 배경은 명확하다. 바로 스마트팩토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톱텍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SKT가 밝히긴 했지만 향후에도 SKT가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를 추구하기 위한 M&A를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사업은 4차산업의 핵심인 동시에 5G/IoT와 연결해서 보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재 홈 IoT 네트워크에는 LPWA(Low Power Wide Area: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를 사용한다. 하지만 향후 IoT엔 5G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5G는 모든 사물을 무선으로 통제하는 IoT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5G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저전력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IoT에 특화된 네트워크이며, 통신사 입장에선 결국 IoT를 통한 Q의 성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통신사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를 위한 M&A 시도를 볼 필요가 있겠다. 만약 스마트팩토리, 스마티시티로 가기 위한 준비도 잘 해나간다면 결국 B2B 시장에서도 통신사에 큰 기회가 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Q.> 미국에서 망중립성 폐지로 인한 인터넷 업종에 대한 우려가 있었죠. 물론 통신사로서는 호재가 될텐데요, 한국에서 현실화 가능성 있을까요?

    김홍식 :

    최근 국내에서 통신사 망패권 강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페이스북 망사용료 분쟁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SK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의 페이스북 접속 속도가 느려지자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더불어 이미 네이버가 관련비용을 많이 지불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외 업체간 차별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가 페이스북을 위해 투자비용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결국은 페이스북의 비용 지불로 결론이 내려지는 상황이다. 요금인하와 동시에 5G CAPEX 독려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페이스북 경영진은 방통위원장과의 면담에서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으며 이에 따라 국내 망중립성 정책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 중이다. 특히 망사용료 대가 지불 이슈가 국내외 포털간 역차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는 양상이어서 흥미롭다. 이런 상황이라면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도 국내 통신사에 망사용대가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SKT는 제로레이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며 신정부 역시 찬성 입장이다. 통신사 망패권 강화 및 통신사 B2B 비즈니스 활성화가 예상되어 통신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Q.> 올해 우려되는 통신업종의 리스크 요인(요금제, IFRS 15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총 매출 감소)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까요?

    김홍식 :

    IFRS 15 도입으로 통신사 회계 처리 방식은 크게 달라진다. 이슈가 될 만한 특징은 1)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의 할인 총액을 서비스 매출액과 단말 매출액으로 나눠 각각 매출 차감하고, 2) 통신사 마케팅비용을 이연자산화하여 약정 기간(보통 24개월)에 걸쳐 상각하며, 3)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단말매출 차감분은 일시 차감하지만 서비스매출액 차감분은 약정기간 내 안분 차감한다.

    IFRS 15 도입으로 2018~2019년 통신사 이익은 미미하지만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재차 서비스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마케팅비용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완만하지만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전체적으로 볼 때 IFRS 15 도입은 통신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변동 폭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Q.> 지난 번 출연하셔서 통신주 최선호주로 SK텔레콤 제시해 주셨는데요, 최근 통신업종 관련 대형 3사 외 기업도 리서치도 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볼 만한 탑픽(Top-Pick) 제시해 주신다면요?

    김홍식 :

    최근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5G 조기 도입 수혜주 위주로 추천 드리자면 SKT, KT, LGU+, KMW, 에이스테크,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코위버, RFHIC 등을 꼽을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중에서는 특히 안테나/스몰셀/백홀/중계기/기지국 TR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단순한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혜가 아닌 5G로의 진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기획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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