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유일호 부총리 브렉시트 우려 씻기 총력

입력 2016-07-23 19:34  

영국·EU 측과 한달 새 세 차례 만남…내일 한 차례 더 추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양 당사자인 영국 및 유럽연합(EU)과의 접촉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이들 유럽 지역의 경제·금융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파급 효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만큼 당사자들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이날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집행위원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영국과 EU가 탈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브렉시트가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부총리가 G20 재무장관 회의를 전후로 해외 주요국 고위관료나국제기구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진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EU 고위 관계자와의 양자면담은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이미 한 달간 양 당사자인 영국 및 EU 측과 세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앞서 지난 1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를 면담한데 이어 18일에는 영국 런던의금융특구인 런던시티를 대표하는 제프리 마운트에반스 로드메이어 런던시티 시장을만났다.

이같은 유 부총리의 행보는 브렉시트가 금융 및 실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영국·유럽과의 통상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부총리는 G20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출국하기 전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포함한 མ조원+α' 재정보강 패키지를 내놨다. 나라 곳간을 열어 브렉시트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한 셈이다.

이를 전후해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 당사자국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며 양 방향으로 물 샐틈없는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영국 및 EU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향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변화양상, 한·영 FTA 추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세 차례 면담 외에도 G20 재무장관 회의 공식일정과 추가 양자면담을 통해 브렉시트 대응 관련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회의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EU 집행위원과 한 차례 더 면담을추진, 브렉시트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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