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내부갈등 장기화하나…'집단행동' 주도 임원 징계(종합2보)

입력 2015-10-02 18:47  

<<권용관 부사장 사표 제출 관련 내용 수정 및 보완.>>임직원, 항의 시위에 퇴진 요구도…중재하던 권용관 부사장 사표설까지

이른바 '주진형식 개혁'이 야기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개혁 실험'에 반기를 든 임원들이 잇따라 징계를받은 데 이어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던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대표는 이날 낮 권용관 부사장(리테일본부장)을 통해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놓고 임직원이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는 등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주 대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선택제도입에 반대하는 연판장이 돌자 이를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등 2명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고객 이탈과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반면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제도 도입의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주 대표는 이날 일부 지점장에게 전화를 돌려 설득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당초 예정대로 5일부터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재경 지점장 26명 전원이 주 대표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전국 각 지역 지점장 50여명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 임원은 "주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를 시행하려고 노노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내부에서는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권용관부사장이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앞서 권 부사장은 지난달 중순 일부 임직원이 서비스 선택제에 반대하며 연판장을 돌리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가 사태 해결을 위해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홍보팀은 "권 부사장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에 사의를 표명한데다 오늘 일부 지점장에게 '잘 있어라'고 인사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개혁 실험'을 해 온 주 대표의 일방통행식 소통에서 빚어진 데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반발이 무마된 것이 아니어서 당장 제도 시행일인 다음주 월요일부터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트라넷 등에서는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임원은 "이제는 단순히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하거나 폐기해달라는 수준의 요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뜻을 모아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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