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사활'…중동·인도 지목

입력 2015-05-21 18:07  

<앵커>
올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이 새로운 무대로 중동과 인도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에 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네트워크를 늘려 고성장의 열매를 누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했던 국내 은행들이 이제는 더 먼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중동과 인도를 새로운 개척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동남아 시장까지는 어느정도 기반을 닦아놨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두바인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중동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7월 중 카타르 이슬람은행(QIB)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고 현지의 이슬람금융을 본격적으로 배운다는 계획입니다.

<전화녹취>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카타르 이슬람금융 통해 업무 배우고 필요하면 여러 가지 컨설팅도 받고 해서.. 이슬람금융 쪽에 점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시장개척 차원에서 이슬람금융도 해보려고 합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도 일제히 중동을 새로운 개척지로 보고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인도 역시 은행들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19년 전 처음으로 지점을 연 후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던 인도. 하지만 우리은행과 외환·기업은행이 잇따라 지점을 열고 국민은행도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올해 인도 내 국내은행 지점은 10여개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현재 지점 물색을 위해 인도를 출장 중인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 하반기, 법인 인가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인구가 많은 인도는 아시아와 중동시장을 연결하는 거점인데다 성장 가능성이 많아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려는 겁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활성화 정책과 이번 한국 방문으로 양국 교류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인도 진출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오일머니가 풍부하게 있는 중동 지역과 거점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인도, 싱가폴, 중동 이렇게 인력들이 그쪽에서 많이 움직인다고 해요. 인도 지역을 선점하거나 시장 지배력을 키우게 되면 중동으로 진출하고 동남아와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박 연구위원은 실질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금융에 국한되지 않고 현지 개인금융에 이르기까지 인내를 갖고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국내 시장과는 다른 문화와 관행, 성향에 맞게 진출하기 위해 단번에 현지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M&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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