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中 금리·지준율 인하, 우리 경제에 복합적 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26일 오전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개회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는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장단점이 있어 단언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발생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 추가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리정책과 관련해선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대회 개회사에서 "한국 경제는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저물가·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구고령화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경제의 부진,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불안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에 많은 고뇌와 어려운 선택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