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 넘은' 현대상선, 채무재조정 이후 남은 것은?

조연 기자

입력 2016-05-31 17:45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이어 사채권자 대상 채무재조정까지 청신호를 켠 가운데, 이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남은 후속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1일 현대상선은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5시 3차례에 걸쳐 총 6300억원어치 회사채의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회사채 50% 이상을 현대상선의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일괄적으로 만기를 5년(2년 거치·3년 분할상환)으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앞서 열린 두 집회에서는 각각 85% 이상의 투자자가 참석, 100% 동의로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현대상선은 다음날인 1일 오전 11시, 오후3시에도 같은 안건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남은 채무재조정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또 사채권자 조정에 앞서 가장 큰 관건이었던 용선료 조정 협상에 대해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금융당국 모두 "기본적인 방향에 합의, 상당부분 진척됐다"고 밝히며, 법정관리 위기에 놓였던 현대상선이 채권단 공동경영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지난 24일 산업은행은 용선료 협상·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7000억원 규모 조건부 출자전환을 미리 결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채권자 채무조정과 용선료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자율협약을 체결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8월 사이 대주주(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 지분을 7대 1로 감자가 이뤄질 전망으로, 채권단은 약 40%의 지분으로 현대상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협약·비협약 출자전환과 용선료 인하 이후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현재 5307.3%(1분기 기준)에서 200%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경우 오는 2일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논의될 새로운 해운 동맹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쯤 현대상선의 해운 동맹 가입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운동맹 가입이 확정돼야 채권단과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이 시작할 수 있어, 이들의 출자전환은 그 이후인 10월경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채권단 중심의 정상화 작업이 시작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영정상화가 일정 수준 수립된 이후 한진해운과의 통합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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