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우리은행, 현 신용등급 유지하려면 자본확충 필요"

입력 2016-06-24 09:51   수정 2016-06-24 14:18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우리은행의 자본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와 주목된다.

우리은행이 현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려면 7천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들이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연합뉴스 DB>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13.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2013년 12월말 15.5%, 2014년 12월말 14.3%, 2015년 12월말 13.7%로 꾸준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해운을 중심으로 취약업종에 들어간 일부 대출이 부실화,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의 실질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 기본자본비율(BIS 비율에서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산출한 지표)은 10.4%, 보통주자본비율은 8.6% 수준으로 `AAA` 등급을 유지하려면 BIS 비율 12.5∼14%, 기본자본비율 10%, 보통주 자본비율 9∼9.5% 수준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용평가사들은 우리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이 10% 아래를 밑돌거나 보통주자본비율이 9%대 이하로 떨어지면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4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AAA` 등급에 맞는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려면 7천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BIS 비율 14% 기준은 금융당국이 2019년 바젤3 도입에 대비해 주요 은행들에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이 현재 13%대인 BIS 비율을 14%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최소한 7천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그러나 최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지분 51.04%)여서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예보가 2017년까지 매각(민영화)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에 추가 출자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이 차입금 성격인 코코본드를 발행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을 줄여 자본적정성 비율을 맞출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