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 핀테크 기업 '0'…"또 규제가 발목"

조연 기자

입력 2017-04-28 18:20  

    <앵커>

    국내에 핀테크 열풍이 분지 어느덧 3년째, 정부에 등록된 핀테크 기업은 100개사를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우리 주식시장에 상장된 핀테크 기업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이끄는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이 전통 대형 IB, 골드만삭스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해 앤트파이낸셜 기업공개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톱5 핀테크기업으로 꼽힌 중국의 P2P업체 루팩스와 온라인 보험회사 종안보험도 연내 상장을 계획 중으로, 뉴욕과 홍콩거래소가 서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이처럼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IPO 대어는 단연 핀테크 기업입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핀테크 기업 0개.

    최근 핀테크의 꽃으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등 핀테크 사업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유독 주식시장의 문턱은 높습니다.

    앞서 작년 2월 한국거래소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핀테크 기업의 상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10여개 기업들을 초청해 기술특례 상장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다수의 핀테크 기업이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적이 부진하거나, 내부통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되며 증시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여기다 연초 거래소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락하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본격 시행했지만, 아직까지도 이 특례제도를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전무합니다.

    업계에서는 결국 금융당국의 4차 산업혁명 기조에 구색 맞추기용 행사를 펼쳤을 뿐, 여전히 높은 심사잣대를 적용하고 실질적인 지원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더 큰 문제는 핀테크 기업 성장을 발목잡는 규제입니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페이게이트는 P2P 사업자들에게 금융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해 P2P 대출의 급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P2P 기업 예치금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에 넣어야 한다"며, 페이게이트의 예치 업무를 사실상 대형 은행으로 넘기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아 시스템 재개발로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소요해야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기존 금융산업의 기득권보다 신 금융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더 무게를 뒀는데, 국내는 여전히 규제가 먼저 울타리를 쳐 성장을 제한시킨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는 금융이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다는 강박관념이 크다보니, 울타리를 쳐놓고 핀테크가 나가는게 기본 정책 방향이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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