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급등…시총 2위 탈환(종합)

입력 2017-03-21 16:09   수정 2017-03-21 16:10

현대차,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급등…시총 2위 탈환(종합)

외국인, 올해 꾸준히 매집…보유 비중 2%포인트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현대차[005380]가 21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8.63% 오른 17만원에 마쳤다.

현대차는 장 중에 17만1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현대차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C.L.S.A,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 물량은 52만주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37조4천469억원으로 SK하이닉스[000660](34조6천165억원)를 밀어내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 상승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가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대차는 원화 강세, 노동 마찰, 연구개발(R&D)비 증가 등으로 4년간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와 신흥국에서 수요 증가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소는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소유 구조가 단순화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대모비스가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과 달리 그룹 지주사는 현대차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순현금 여력이 많고 지주사 전환 시 인센티브가 큰 데다 그룹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전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로부터 139억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해석이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금액은 미미하지만, 브랜드 소유권이 어느 회사에 있는지를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실적 부진,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큰 구조변화가 필요한데,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과 투자사 간 합병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라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인적분할 시 현대차는 높은 자산가치로 인해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지분 비중은 현재 45.5%로 작년 말보다 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이런 현대차그룹 지주사 개편 기대감이 불어닥치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차그룹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05% 상승한 25만3천500원에 마쳤고 기아차도 3만8천300원으로 3.51% 올랐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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