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준비된 리더' 신동빈 시대 왔다

입력 2015-07-07 18:16  

<이문현 기자 리포트>
<앵커>
네, 내일 롯데그룹의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군요.
자세한 내용 산업팀 이문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매년 열리는 회의인데, 이번 회의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회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 받은 이후 처음열리는 회의입니다.
그만큼 신동빈 회장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11월 열렸던 정기회의에서만 해도, 일본 롯데그룹은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리고 한국은 신동빈 회장이 양분하고 있었죠.
그래서 한국 롯데그룹에서 추진하는 사업만 신경쓰면 되는데, 이제는 일본을 포함한 롯데그룹 전체가 벌이는 해외사업들을 다뤄야 합니다.
특히 일본 롯데가 그동안 한국 롯데에 비해 성장이 부진했었는데요, 그런 일본 롯데를 신동빈 회장이 맡고 나서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에 대한 부분이 논의에 중심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올해 초부터 승계구도가 개편됐는데 그러면 완전히 신동빈 회장 시대가 온 것으로 봐야하나요.

<기자>
올해 초부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일본 내 롯데그룹에서 해임되면서 승계구도가 신동빈 회장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후, 결정적인 사건도 발생했죠.
설마 했었는데, 일본 롯데의 해임 이후 한국 롯데그룹 등기임원직에서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줄줄이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지난 3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롯데건설 등기 임원 퇴임이 그 신호탄이었습니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리아와 롯데알미늄 등 국내 계열사에서도 대부분 직위를 상실하면서 사실상 완전히 힘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기류는 해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식품 글로벌 전략회의장에서였죠.
한국과 일본의 식품계열사 대표와 실무진들이 대부분 모인 자리였는데, 이 자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이후 일본 롯데를 책임지고 있는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연단아 올라 `원 롯데, 원 리더`라고 쓰인 슬라이드를 띄우고, 신동빈 회장에게 머리를 숙였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 롯데홀딩스 사장이 워낙 액션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는데, 그래도 불과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한국 롯데는 우리와는 관련 없다` 기류가 형성돼 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은 20년 넘게 롯데그룹에 몸담으면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는데요, 신 회장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기자>
신동빈 회장은 1990년 현재 롯데케미칼의 모태가 된 호남석유화학에 상무로 참여했습니다. 이후 199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을 했고 지난 2011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회장에 올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1년 2월 정기임원 인사에서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M&A 전문가로 불리는데,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 때부터 현재까지 성사기킨 인수합병이 30건에 육박합니다.
잠깐 표를 보시죠.
지난 2006년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현재 롯데횸쇼핑으로 키워냈고, 이후 두산주류, GS리테일 마트부문 등 굵진한 M&A를 성사시켰습니다.
회장 취임 후에는 롯데하이마트와 KT렌탈과 같은 1조원 대의 딜도 연이어 성공시키며 입지를 굳혀갔습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제2롯데월드 착공이겠죠.
이것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발목을 잡았던 서울시의 주차장 규제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면서 안착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신동빈 회장에게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최종 승계가 완료되려면 지분 정리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동진 기자 리포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리포트>

<앵커>
네. 최종 승계를 위해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군요. 그러면 승계 시점은 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요.
<기자>
올해 신격호 총괄 회장의 나이가 93입니다.
현재까지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령인 관계로 내년 말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는 시점에 완전한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동빈 회장에게는 제2롯데월드의 성공이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이 현재까지 정리되지 않은 만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산업팀 이문현 기자와 얘기 나눠 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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