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달고 일본함정 “진해항 입항”..군국주의 나몰라라

입력 2016-05-26 00:00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한 일본 함정 소식을 들은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을 허용해준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화제의 사회 검색어로 등극했다.

해군은 지난 25일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 강평과 폐막식 행사 장소를 제주기지에서 진해군항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훈련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을 주최한 해군은 당초 진해군항에서 개막식, 정박훈련, 의무 심포지엄을 하고 이달 29일부터 제주 남쪽 해역에서 해상훈련을 한 다음, 제주기지에서 훈련 강평과 폐막식을 할 계획이었다.
이 경우 한국을 포함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6개국 함정이 모두 제주기지에 들어가게 돼 외국 함정의 제주기지 입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됐다.

해군이 훈련 강평과 폐막식 장소를 급히 제주기지에서 진해군항으로 바꾼 것은 제주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현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의 일부 주민과 활동가들은 제주기지 건설 과정에서 줄기차게 반대운동을 벌였으며 지난 2월 완공 이후에도 반대운동을 계속해왔다.

이들은 제주기지 입구를 막고 천주교 미사와 같은 집회를 하며 차량의 출입을 방해하거나 간헐적으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해군이 제주기지 공사를 방해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초래한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태다.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 계획이 세워진 올해 초만 해도 해군은 외국 함정이 제주기지에 무리없이 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현재 갈등 상황으로 미뤄 외국 함정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한 일본 구축함과 잠수함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욱일승천기`를 진해군항에서 게양해 논란을 일으킨 것도 해군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함정이 제주기지에서 욱일승천기를 게양할 경우 제주기지를 반대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관례상 해군 함정이 외국 항구에 정박할 때는 국기와 함께 해군기를 게양하는데 일본은 욱일승천기를 해군기로 쓰고 있어 일본 함정의 욱일승천기 게양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게 해군의 입장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전범기를 달았다는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다분하다는 것. 저런거보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힘이 없다는 걸 알겠다.. 일본은 너무 당당하잖아” “다음번 훈련은 일본 해군기지에서 이순신 동상을 세운 함정을 끌고가서 하자.” “일본은 한 번 지배했던 나라에게는 외교적 예의를 차리지 않는군요” “진해는 이순신 장군과 일본 왜구가 싸우던 지역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 군국주의를 나몰라라 하는 한국정부”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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