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부본부장 '세월호 유골 은폐' 문재인 탓이라고?

입력 2017-11-23 10:51   수정 2017-11-23 12:26

세월호서 유골 찾고도 5일간 은폐…해수부 간부 김현태 부본부장 보직해임
김현태 부본부장 논란에 김영춘 장관 사과·진상조사 지시 "응분의 조치 할 것"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 다음날인 17일 유골 발견하고 김현태 부본부장은 숨겨
해수부, 김현태 부본부장 세종으로 불러 조사…은폐 이유·보고선 등 조사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조사 시작…"오늘 1차 조사결과 발표"

김현태 부본부장의 세월호 유골 은폐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김현태 사건에 대해 23일 내부 감사를 시작했다.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세월호 유골 은폐’는 박근혜 정권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김현태 부분부장이 박근혜 정권 시절 임명된 인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김영춘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과거 정부의 ‘적폐’를 현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바로 조사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세간에 쏟아지는 의혹을 키우지 않고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 나가 있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을 해수부 본부가 있는 세종으로 불러 유골 발견 사실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김현태 부본부장이 왜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겼는지, 김현태 부본부장이 상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현태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돼 이를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미수습자는 이미 장례를 치른 상태이고, 유가족들도 장례 이후 추가로 유골이 수습되더라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어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매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가족의 뼛조각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르려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누구의 것일지 모르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치면 조사결과를 정리해 바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 더 이상 불신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저녁에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조사 뒤에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달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꺼낸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보고하고, 매일 2차례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도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21일에서야 이를 알려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6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18∼20일 유해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한 상황에서 추가 수색 요구를 막으려 사실을 은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전날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감사관실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이처럼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닷새 동안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유골은폐를 지시한 사람은 박근혜 정권 사람 같다” “여전히 적폐세력이 해수부에 있다” “문재인 정부를 곤란에 빠트리려는 지난 정권의 움모로 보인다” 등의 반응이다.
김현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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