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전세계 생중계 된다

입력 2018-04-18 21:48  


남북이 18일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역사적 순간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될 예정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을 전 세계가 거의 시차 없이 공유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세부 조율이 남아 있어서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하는 순간에 앞서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에서 내려와 군사분계선을 넘는 동선까지 생중계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설명이다.
과거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생중계에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남측에서 이를 지원해 세기의 장면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셈이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위성으로 생중계된 반면, 이번에는 광케이블망을 통해 생중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차이라면 차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당시 이 장면은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을 촬영한 방송 전파는 북한 현지에 설치된 한국통신의 SNG(위성이동지구국)를 통해 무궁화위성으로 쏘아 올려졌다.
이 전파는 서울 광장동의 서울위성지구국에서 한국통신 광화문전화국 내 ITC(TV중계센터)를 거쳐 국내 방송사와 소공동 롯데호텔의 메인프레스센터로 중계됐다.
남북은 그해 5월 18일 `북측이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TV 영상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실무절차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을 북측 지역에서도 찍기 위해서 남측 방송사는 북측의 양해를 얻어 잠시 MDL을 넘었다가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남측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당시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미국 CNN은 이 장면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장면과 김정일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을 영접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송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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