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프리뷰] 에버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에선 3승2무1패, 또 맨유 잡을까

입력 2015-04-26 08:38   수정 2015-04-27 00:04


▲ 에버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에버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6일 21시 30분 구디슨 파크]

한국 시각으로 26일 밤 9시 30분,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디슨 파크에서 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치른다. 이름값만 따지면 빅매치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대결이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다가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달리, 에버튼은 12위라는 실망스러운 순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3위와 12위의 ‘그저 그런’ 대결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6년 동안 에버튼은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3승 2무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까닭이다.

에버튼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버튼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페이스를 회복했다. 8위 스완지와의 승점차는 불과 6점. 남은 5경기 성적에 따라 한 자릿수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상승세의 동력은 수비력이다. 주축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던 시즌 중반까지와 달리, 레이튼 베인스 ? 필 자기엘카 ? 존 스톤스 ? 시무스 콜먼의 포백이 자리를 잡으며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만을 허용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난 에버튼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다만 공격력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빠르고 창의적인 공격을 선호하는 지도자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레스 배리는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해주지 못하면서 케빈 미랄라스, 로스 바클리, 아론 레논 등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단순한 패턴으로 일관하고 있다. 수비는 안정을 찾았다는 평이지만, 공격 쪽에는 숙제가 남아 있는 에버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 리버풀 ? 아스톤 빌라 ? 맨체스터 시티 ? 첼시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4승 1패로 통과했다. 첼시 전에서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를 상대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점 3점을 따는 것은 5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첼시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맨유의 문제는 따로 있다. 마이클 캐릭의 부상이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첼시전에 결장했던 캐릭은 에버튼전에도 복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전에서 드러났듯이, 캐릭은 공수 양면에서 맨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데일리 블린트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캐릭과 블린트의 기량 차이는 에버튼전의 승패를 가를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전술 포인트

로스 바클리 vs 데일리 블린트

지난 첼시전에서 맨유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 오스카 ? 에당 아자르로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오스카와 아자르의 시야와 움직임이 빛났던 장면이지만, 그 전에 파브레가스에서 오스카로 이어지는 패스 코스를 봉쇄하지 못한 웨인 루니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캐릭의 부재가 눈에 띄었던 대목이다.

에버튼전의 키 포인트 역시 이 지점이다. 맨유의 4-1-4-1 포메이션은 구조적으로 2선 선수들의 압박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협응 능력이 중요하다. 2선 선수들이 미처 막지 못한 전진 패스 코스를 수비형 미드필더가 커버하지 못하면 포백 라인과 2선 사이에서 움직이는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공간을 내주기 때문이다.

로스 바클리는 느린 성장 속도로 에버튼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개인 플레이 능력과 득점력만큼은 위협적인 선수다. 포백라인 앞 위험 지역에서 공간을 내줄 경우, 맨유의 수비진이 대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마루앙 펠라이니 vs 가레스 배리

최근 맨유의 공격은 마루앙 펠라이니로부터 시작된다. 공중볼 경합뿐만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애쉴리 영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조합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모두 펠라이니의 역할이다. 펠라이니가 커트 조우마에게 묶였던 첼시전에서 맨유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던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에버튼의 고민은 펠라이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조우마라는 카드를 활용할 수 있었던 첼시와 달리,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에버튼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펠라이니를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에버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은 존 스톤스나 필 자기엘카가 전진해서 펠라이니를 막고, 센터백이 전진함으로써 생긴 배후 공간은 가레스 배리가 커버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른 배리의 수비 위치 선정과 판단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에버튼이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는 데다 수비적으로도 펠라이니를 막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 유럽대회 진출권과도, 강등권과도 거리가 있는 까닭에 동기 부여 측면에서도 맨유보다 나을 게 없는 상황. 에버튼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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