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프리뷰] 아스날 vs 첼시… 아르센 벵거, 이번엔 주제 무리뉴 이길까

입력 2015-04-26 15:14   수정 2015-04-27 00:03


▲ 아스날 vs 첼시(사진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아스날 vs 첼시 [27일 0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한국 시각으로 27일 0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1위 팀과 2위 팀이 만난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6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점 10점차이기 때문에 사실상 ‘뒤집기’는 어려워졌으나, 아스날과 첼시, 아르센 벵거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은 이번 경기에 무게감을 더한다. 순위와는 관계없이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전개될 수 있는 경기다.

아스날

아스날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2월 7일 토트넘 전에서 패한 이후 리그 8연승을 달리고 있다. FA컵에서도 결승에 오르면서 2연패에 다가서는 등 ‘위닝 멘탈리티’가 자리를 잡았다. 특유의 유려한 공격에 안정된 수비가 더해진 아스날의 전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2.25득점 0.63실점만을 허용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좋다.

문제는 아스날이 유독 첼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이 2승 2무 6패고, 무리뉴 감독이 복귀한 지난 시즌 이후로는 4경기(캐피털 원 컵 포함)에서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탈환을 원한다면, 첼시 징크스를 반드시 깰 필요가 있다.

첼시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첼시 역시 페이스가 좋다.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9승 3무, 4연승 중이다. 경기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패하지 않고 꾸준히 승점을 쌓는 능력은 무리뉴 감독의 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무리뉴 감독의 벵거 감독 상대 전적이 인상적이다. 7승 5무. 12번 맞붙어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두 팀의 수준을 고려하면, 단순한 컨디션이나 징크스 문제가 아닌 전술 상성상의 강약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무게 중심을 수비에 두고 아스날의 배후 공간을 노리는 역습으로 재미를 봐왔던 무리뉴 감독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술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전술 포인트

아스날은 90분 동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스날의 전술 포인트는 공수 밸런스 유지다. 지금까지 아스날이 강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주된 원인은 과도한 공격성이었다. 양쪽 풀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공격에 가담했다가 역습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은 아스날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다. 수비 상황에서도 밸런스를 유지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압박을 가하다가 공간을 내주며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뛰어난 감독과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들이 이러한 약점을 놓칠 리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이후 아스날은 공수 밸런스가 크게 개선됐다. 두 명의 센터백과 프란시스 코클랭을 후방에 두고 양쪽 풀백 중 한 명만 공격에 가담해 역습을 억제하며, 수비 국면에서도 무작정 달라붙지 않고 수비 진형을 유지하다가 팀 단위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첼시에게 공략 당했던 배후 공간을 능숙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문제는 아스날이 90분 내내 이러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도 아스날은 훌륭한 경기를 펼치다가 갑자기 ‘과거의 모습’을 노출하며 급격히 흔들렸던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아스날의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역습의 위력을 높일 수 있을까?

무리뉴 감독의 첼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력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지만, 올 시즌의 첼시는 역습이 그리 날카로운 팀이 아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에당 아자르를 제외하면 효과적으로 역습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까닭이다. 아스날 전에 나서는 첼시의 고민도 바로 이 부분이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도 첼시는 득점 상황과 디디에 드록바의 일대일 기회를 빼면 효과적인 역습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오스카, 윌리안, 후안 콰드라도 등의 느린 판단 속도 탓에 패스를 통한 역습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아스날의 압박 강도와 속도를 감안하면,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와 아자르의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형태로는 역습 성공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역습이라는 최소한의 무기가 없다면 아무리 강한 수비도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천적’ 대결이라는 점은 첼시의 우세를 예상케 한다. 그러나 최근의 아스날은 무모하게 돌진하기만 하다가 역습에 얻어맞고 무너지던 그 팀이 아니다. 홈 경기의 이점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 선수들의 동기부여 정도까지 생각하면, 벵거 감독이 ‘무리뉴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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