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황일수 "늦깎이지만 내 도전 늦지 않았다"

입력 2017-05-26 17:20  

첫 태극마크 황일수 "늦깎이지만 내 도전 늦지 않았다"

"손흥민·기성용과 공 차보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서른 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황일수가 슈틸리케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K리그 8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황일수는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지 18년 만이었다.

황일수는 26일 제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시작할 때 꿈이 바로 국가대표였는데, 서른이 지나니 무덤덤해졌었다"면서 "국가대표가 되니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효자가 된 느낌"이라고 기뻐했다고 제주가 전했다.

황일수는 이어 "깜짝 발탁에 그치지 않고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목표다"면서 "비록 늦깎이 태극마크지만 내 도전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승선 소감으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같은 선수들과 공을 차보고 싶었다"면서 "내 색깔을 더 뚜렷하게 보여주겠다. 제주에서 역습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대표팀에서도 기회는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일수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한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 득점해 팀의 16강행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국가대표로 뽑혔다.

그는 "제주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다른 선수가 발탁될 거라 생각했다"면서 "청소년 때도 태극마크를 전혀 못 달았는데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더 좋게 보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는데, 자신감은 갖되 자만심은 버리겠다"면서 "우라와전을 모두 이기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좋은 꿈을 꿨다고 사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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