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츠버그, 입술 안쪽에 문신한 '괴짜 투수'가 있다

입력 2017-05-29 17:12  

MLB 피츠버그, 입술 안쪽에 문신한 '괴짜 투수'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의 심리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타인에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대외용 문신', 다른 하나는 남들이 알아보지 못할 곳에 은밀하게 새기는 '비공개 문신'이다.

'비공개 문신'을 새기는 장소는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은 옷을 입었을 때 가려지는 곳을 택한다. 간혹 입술 안쪽에 문신을 새기는 사람도 있는데,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그래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24)가 입술에 문신을 새겼다는 걸 5년 동안 누구도 알지 못했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글래스노는 랩과 깊숙한 사랑에 빠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특별한 문신을 소개했다.

글래스노는 2011년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지난해 MLB닷컴 선정 피츠버그 유망주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작년과 올해 17경기에 나와 2승 6패를 거둬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향후 피츠버그 마운드를 짊어질 대들보로 주목받는다.




이날 글래스노는 입술 안쪽에 새긴 '노 주스(No Juice)'라는 문구와 오른 발바닥을 장식한 올 더티 바스타드의 얼굴을 공개했다. 본인이 공개하기 전까지 알려지기 힘든 위치다.

글래스노가 문신을 새긴 건 프로 입단 2년 차인 2012년이다. 당시 팀 동료였던 로대릭 존스와 힙합 음악으로 의기투합한 그는 힙합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함께 문신 시술소를 찾아 릴 부시의 곡 '노 주스'를 새겼다.

이후 존스는 야구를 그만뒀지만, 글래스노는 문신을 새긴 뒤 마이너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지난해 빅리그 데뷔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이 이날은 그에게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글래스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올 더티 바스타드를 새긴 오른발로 마운드를 힘껏 디뎌 투구했지만, 결과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이었다.

글래스노의 시즌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6.95가 됐고, 피츠버그는 메츠에 2-7로 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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