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끝판대장' 오승환, 무엇이 문제일까

입력 2017-06-28 16:36  

'흔들리는 끝판대장' 오승환, 무엇이 문제일까

직구 위력은 여전하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 위력 반감

피홈런 벌써 지난해 추월…최근 8경기 평균자책점 7.88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8경기에서 7실점 하며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3.75까지 치솟았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고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그나마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최근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로 성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오승환의 2017시즌 성적은 1승 4패 16세이브(3블론) 평균자책점 3.75가 됐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마무리 보직을 확정 지은 오승환은 FA를 앞두고 올 시즌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해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피홈런이 크게 늘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79⅔이닝을 던지며 피홈런 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36이닝 만에 벌써 6개째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13일 동안에만 벌써 피홈런 3개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의 거의 곱절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4월 93.00마일(약 149.7㎞)에서 5월에는 93.69마일(약 150.8㎞)로 빨라지더니 6월에도 93.66마일(약 150.7㎞)로 그 상승세가 별로 꺾이지 않았다.

직구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대신 변화구가 무뎌진 점이 위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오승환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각각 0.164, 0.200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0.302와 0.350으로 치솟았다.

슬라이더의 위력을 잃은 오승환은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승환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전날 기준으로 0.394로 우타자(0.259)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오승환이 이날 동점 솔로포를 내준 타자 역시 좌타자인 데이비드 페랄타였다.

오승환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페랄타에게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위기에 빠진 오승환이 어떻게 이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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