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2실점…4승은 다음 기회에

입력 2017-07-25 14:38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2실점…4승은 다음 기회에

추신수는 10경기 연속 출루…오승환, 김현수 결장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7호 홈런 포함 3안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하남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빼앗았고, 볼넷을 3개 내줬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째 수확은 실패했다.

류현진이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고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26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1회 2사 후 미겔 사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가뿐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 타자 조 마우어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첫 타자 에디 로사리오를 꼼짝 못 하게 하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가볍게 세 타자만 상대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는 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겨루는 등 볼넷 두 개와 2루타 두 개를 허용하고 두 점을 빼앗겼다.

에스코바에게 볼 네 개를 던진 뒤 로사리오에게 가운데로 몰린 실투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고는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다시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서는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좌선상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군더더기 없는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사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미네소타 오른손 선발 콜론(44)에게 4회까지 3안타에 묶여 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말 폭발했다.

1사 후 야스마니 그란달과 족 피더슨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뒤 야시엘 푸이그의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역전주자까지 뒀다.

다저스는 1사 3루, 류현진 타석에서 어틀리를 대타로 내세웠다.

어틀리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시켰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불펜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뒤 7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로사리오에게 원바운드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는 3-4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말 1사 1, 2루에서 벨린저가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아치를 그린 뒤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을 올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에드워드 파레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이날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3회 1사 1루에서 1루수 옆을 뚫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이 10경기로 늘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48(330타수 82안타)을 유지했다.

이날 텍사스는 장칼로 스탠턴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아 0-4로 패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서 벤치를 지켰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노리는 박병호(31)는 5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 방문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54에서 0.261(276타수 72안타)로 끌어올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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