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잊어라' 류현진, 3년 만에 100이닝 돌파

입력 2017-08-20 07:36   수정 2017-08-20 15:28

'부상은 잊어라' 류현진, 3년 만에 100이닝 돌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좌완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훈장을 하나 달았다.

시즌 100이닝 돌파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0-0으로 점수가 나지 않아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이 많았고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투구 내용에 불만족할 수는 있었겠으나 한 가지 소득은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로 올 시즌 소화한 이닝이 101⅔이 됐다.

류현진이 시즌 100이닝을 넘긴 것은 3년 만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한 2013년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면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의 최고 황금기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26경기에서 152이닝 동안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믿음직스러운 다저스의 선발투수였다.

그런데 2015년은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어깨 부상과 싸우다가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것이다.

재활 끝에 2016년 복귀했지만, 한 차례만 마운드에 올랐을 뿐이다.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한 뒤,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다가 이번에는 팔꿈치 부상이 도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결국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고 또 한 번 시즌 아웃이 선언됐다.

올해 류현진은 건강함을 증명해야 했다.

4월에는 승리 없이 4연패에 빠지며 실망스럽게 출발했다. 그러나 5월 1일 첫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날개를 폈다.

중간에 부진과 부상으로 시련도 겪었다. 5월 잠시 불펜으로 전환돼 빅리그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고, 6월에는 경기 중 타구에 발을 맞아 DL에 올라 휴식하기도 했다.

또 다저스가 워낙 풍부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터라 류현진의 로테이션 유지를 위협하는 요소가 끊이지 않고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내 3년 만에 100이닝 돌파를 이뤄냈다.

류현진의 올 시즌 18경기 101⅔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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