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사이먼, 올시즌도 골밑 주인공은 '나야 나'

입력 2017-10-19 21:45  

'일당백' 사이먼, 올시즌도 골밑 주인공은 '나야 나'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5)은 지난 시즌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강력한 골 밑 장악력을 바탕으로 인삼공사의 '높이'를 책임지며 맹활약을 펼쳤다. 기복 없는 플레이와 성실한 자세로 주변 선수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다만 사이먼은 몸 상태가 천천히 올라오는 '슬로우 스타터'인데, 올 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사이먼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본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1쿼터 종료 직전 김기윤의 고공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성공하는 등 1쿼터 팀 득점 19점 중 11점을 책임졌다.

2쿼터에서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전반까지 무려 23점을 쏟아부었다.

모비스는 이종현, 함지훈 등 빅맨들과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 레이션 테리를 투입하며 사이먼 수비에 집중했지만 어림없었다.

그는 3쿼터에서 4반칙에 몰려 잠시 벤치로 물러났지만, 4쿼터에 다시 나와 이성을 잃지 않고 골 밑을 책임졌다.

4쿼터 종료 5분여 전엔 국내 빅맨 오세근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사이먼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는 이날 3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팀의 94-81 완승을 이끌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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