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재활 양학선 "마지막 각오로 내년 2월 선발전 준비"

입력 2017-12-13 05:30  

햄스트링 재활 양학선 "마지막 각오로 내년 2월 선발전 준비"
3년째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치료받으며 자신감 회복 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마의 신(神)' 양학선(25·수원시청)은 요즘 훈련장과 병원을 오가느라 바쁘다.
3년째 자신을 괴롭히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치료를 위해 양학선은 매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의 한 재활의학과 병원을 찾는다.
양학선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그러나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발병한 햄스트링 통증 탓에 양학선은 국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해엔 아킬레스건마저 수술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건너뛰면서 올림픽 2연패 꿈도 접었다.
양학선은 3년간의 재활을 거쳐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주 종목인 도마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83점을 획득해 경쟁자를 압도하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 모처럼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결선 직전 훈련에서 다시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대회를 아쉽게 접었다.
양학선은 당시를 떠올리며 "남들보다 더 뛰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됐다"면서 "이젠 국제 대회에서 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성을 들여 햄스트링 부위를 관리했음에도 정작 메달 목전에서 뜻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양학선은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양학선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기 전 전력으로 뛰는 도움닫기의 마지막 5걸음에서 가장 강한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공중으로 높이 날 수 없던 양학선은 화려한 공중 동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양학선은 "이 햄스트링 부상이 오래갈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최근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되찾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차도가 생겼다.
양학선은 "최근까지 재활 프로그램대로 치료를 받았다면 지금은 조금씩 훈련 페이스를 올려가는 중"이라면서 "내년 2월 대표 선발전을 겨냥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을 안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어느 종목 선수들이나 큰 부담을 느낀다. 무리하지 않고 부상을 잘 관리해 현재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이들에게 내려진 지상과제다.



양학선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내년 2월 선발전을 준비하겠다"면서 "기술 연기는 자신 있는 만큼 다리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한 만큼 완벽한 부상 관리가 양학선의 선수 생명을 지탱할 열쇠다.
대한체조협회는 16∼17일 대표 선발전을 개최해 내년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일찌감치 준비한다.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 훈련을 이어가며 2018년 2월, 4월, 6월, 8월 네 차례 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 대표 선수를 최종적으로 추린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