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리영직 "한국서 뛰어보고 싶기도…기회 있어야죠"

입력 2017-12-16 20:51  

북한 축구 리영직 "한국서 뛰어보고 싶기도…기회 있어야죠"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리영직(26·가마타마레 사누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관심을 드러냈다.
리영직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최종전을 마치고 공동 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천 (아시안게임) 때 인상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사카 태생의 재일교포인 그는 일본 J2(2부리그)에서 주로 프로 생활을 했다. 북한 대표로는 2015년부터 활약 중이다.
그는 당장의 가장 큰 목표로는 "J1(1부리그)으로 가는 것"을 꼽았다.
리영직은 "왜 아직 J2에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한국 사람들에게선 '한국에 오면 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듣지만, 그건 아직 제 실력과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내년 J1에 올라가면 한국 선수들과도 경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엔 "안영학, 정대세 선수가 뛰었지만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회가 있어야 하니까, 얘기가 나온다면 잘 생각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그는 북한의 선발 미드필더로 나서 중국과 1-1로 비기는 데 힘을 보탰다. 북한은 최종전에서 유일한 승점 1을 따내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리영직은 "두 경기 이후 좀 어려웠지만, 국가대표로 한다는 건 그런 데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경험이 많은 분이 오니까 조금은 예전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한국 팬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응원해준 것에 대해서는 "인천에서도 그렇고 한국 팬들이 응원해줬다"면서 "축구는 정치와 관련 없기에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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