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정우성-곽도원, 양우석이 만든 판에 핵재미 포고하다 (종합)

입력 2017-12-11 18:34   수정 2017-12-12 18:40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대한민국 핵전쟁 위기를 다룬 ‘강철비’가 공개됐다.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언론시사회가 12월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우성, 곽도원, 김의성, 이경영,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영화다.

이번 영화는 실제로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남-북 도발에 대한 가정을 근거로 만들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SF 영화들이나 만화적인 상상력을 배제하고 최대한 현실감이 느껴지는 프로덕션을 완성해나갔다.

‘변호인’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 만큼, 시대를 꿰뚫어보는 양우석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렵지는 않을까.

이에 양우석 감독은 “영화를 처음 썼을 때보다 지금의 국민의식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지난 일 년 간 다른 나라 국민이었다면 몰라도 될 이야기들을 우리들은 신문을 통해 알게 된 것 같다. 오히려 많은 것을 풀어쓰면 전달되는 부분에 있어서 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며 우려를 낮췄다.


그런가 하면 영화 속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미싱유(Missing you)’가 삽입된 점이 특이하다. 이와 관련해 양우석 감독은 “워낙 영화의 주제와 내용이 무거워 보시는 관객 분들이 경직될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 전 세계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지드래곤 음악이 인기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편안하게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 속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변신한 정우성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변신한 곽도원의 열연에 대해 연이어 감사인사를 전했다. 10여 년 전부터 ‘강철비’를 기획한 양우석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받은 배우들의 소감은 어떨까.

이에 정우성은 “감독님께 엄철우가 왜 나여야 하냐는 질문을 했을 때 정우성의 순수함과 우직함이 고스란히 엄철우한테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인물이 같아 보일 수는 없을 테니까. 그래도 감독님이 원했던 감정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곽도원은 “기존에 있던 웹툰이 천만정도의 독자 분들이 계셨었으니까 영화를 보고 저와 다르다고 생각할까봐 내심 불안했다. 딱딱함보다 나만의 여유로움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도원은 “지금껏 수많은 고위관리역할을 했었지만 곽철우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다. 어느 부분에서 힘을 빼야할지 실어야할지, 관객들이 어느 지점에서 쉬어야할지 이런 문제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 대한민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떨린다”며 덧붙였다.


2017년 겨울 극장가의 첫 흥행 포문을 열 ‘강철비’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의 만남으로 빚어진 꿀케미스트리다. 이 두 배우는 이번 영화로 두 번째 만남인 만큼 남다른 연기 호흡을 과시하며 촬영 내내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함께 호흡했던 곽도원에 대해 “한 동료한테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건 엄청난 축복이라 생각한다. 어떤 동료배우와 함께 연기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교감이 캐릭터를 선물 받는 것보다 더 짜릿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우성은 “촬영하면서 도원 씨가 저를 참 사랑해준 것 같다. ‘이 친구가 정말 날 좋아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같은 미묘한 감정들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서 두 캐릭터의 케미로 화면에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 2017년 마지막 우리 모두에게 강렬한 화두를 던질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강철비’. 영화엔딩을 놓고 양우석 감독은 어떤 생각으로 연출하려 했을까.

“이 영화만큼은 제 사적인 견해를 빼려고 했던 영화다. 핵전쟁을 막으려면 핵균열을 맞춰야한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고했다. 며칠 전까지 편집을 완성하고 영화를 새롭게 봤다. 부디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 배우들의 열연, 제작진의 노고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막강한 스케일의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영화 ‘강철비’는 12월14일 대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