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청력손상으로 양쪽 보청기 착용‥남편 이무송 배려 커”

입력 2017-12-10 11:43  



급작스러운 청력 손상, 40년 노래 인생의 위기


가수 노사연이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를 끼게 된 사연을 밝혔다.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로 화려한 데뷔를 치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가수 노사연. 그녀는 노래 뿐 아니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MC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방송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만남’이 히트를 치며 대중가수로서 전성기를 맞았고, 이제는 데뷔 40년차 국민 가수가 되었다. 그녀의 노래와 가정, 사랑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만나봤다.


어느덧 데뷔 40주년을 맞이하게 된 노사연.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40주년 콘서트를 기획하며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큰 굴곡 없이 안정적인 연예계 생활을 지속해 온 것 같은 그녀에게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아픔이 있었다. 50이 갓 넘은 나이에 급작스러운 청력 손상으로 인해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것.


노사연은 “가수가 청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숨이 가빠지는 호흡기 환자처럼 좌절도 느낀다”며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픈 사람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좋은 세상을 만나서 좋은 보청기가 나왔다”며 “그래서 노래가 더 소중하고 한 음정 한 소절 더 귀하게 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남편 이무송과 노래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인해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노사연은 “우리 남편(이무송)이 얼마나 멋있냐면 보청기를 끼고 난 다음에 남편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거다. 남편이 제가 잘 들리게 하려고 일부러 크게 말한 거였다”며 “솔직히 말해서 울컥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노력했구나 싶었다. 제일 잘 들리는 게 지금도 남편 목소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사연 보청기 (사진=M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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