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성은, 중심을 잡는다는 것

입력 2015-10-14 08:00  


[bnt뉴스 김예나 기자]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한 가수 유성은이 한경닷컴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 최종 톱4로 주목받은 유성은은 이후 2013년 생애 첫 앨범 ‘비오케이(Be OK)’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국내 솔로 여성 가수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낫씽(Nothing)’은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유성은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는 팝 알앤비 곡이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새로운 여자를 우연히 만나고 나와의 행동을 되풀이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의 미련 따위 없이 쿨하게 남자를 떠나는 당찬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유성은은 2년3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 소감에 대해 “첫 앨범 이후 계속 준비해왔다. 수록곡 모두 타이틀 감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한 곡 한 곡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대한 이번 앨범에 참여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낫씽’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유성은이 최초로 작사와 랩핑에 도전한 ‘일이 먼저지’, 남성 듀오 긱스 멤버 루이와 호흡을 맞춘 어쿠스틱 힙합곡 ‘픽스미(Fix Me)’, 원곡의 빈티지한 사운드와는 색다른 매력의 ‘어차피 한번은 아파야해’, 관심 있는 남자에게 전하는 여자의 솔직한 메시지를 담은 알앤비 기반의 신디 팝곡 ‘오늘밤에 뭐해요’, 보너스 트랙인 ‘낫씽’ 라이브 세션 버전까지 모두 6트랙이 수록됐다. 

◇ “‘보코’ 유성은부터 ‘비오케이’ 유성은까지…”

스타일도 색깔도 제각각인 트랙들은 각기 다른 매력의 유성은을 보여주고 있다. 유성은은 “각각의 매력이 다르니까 보컬 스타일부터 분위기까지 다르게 표현했다.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유성은의 모습을 많이 드러낼 수 있을까 연구했다”고 털어놨다.

새 앨범에 대한 대중적 기대 역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유성은을 알게 된 대중의 기대와 이후 데뷔 싱글 ‘비오케이’를 통해 그를 접하게 된 이들의 기대는 분명 달랐다.

이에 대해 유성은은 “저를 ‘보이스코리아’로 알게 된 분들은 알앤비 곡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반면 데뷔 싱글 ‘비오케이’로 저를 처음 접한 분들은 댄스를 바라기도 했다. 그 중간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부분을 위해 타이틀곡의 라이브 세션 버전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만큼 제 여러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에 나선 유성은은 그 과정 속에서 음악을 향한 내면의 새로운 열정을 발견했다. 그는 “이전 앨범까지는 녹음할 때 제가 의견을 내도될까 조심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앨범 작업에 대한 제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보컬적인 기교나 스킬보다는 감성에 중점”

유성은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보여줬다. 솔로 여성 가수로서 더욱 짙어진 감성과 성숙해진 목소리를 통해 대중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에 대해 유성은은 “예전에는 보컬적인 기교나 스킬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감성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곧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됐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급했던 마음들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불안감이 엄습하던 시간도 분명 있었지만 그 역시 어느 샌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해소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다 본인 스스로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다. 

이를 두고 유성은은 “나이가 한 살씩 먹을수록 제 스스로에 대한 중심을 곧게 잡아야겠다고 생각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도 바뀌고 가치관도 변하지 않나.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방향이 나쁘지 않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스스로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 “욕심 자제하고 겸손하려고 노력해”

그 과정 속에서 유성은은 욕심을 자제했고, 겸손함을 장착했다. 자신이 원하는 음악만을 고집하고자 하는 욕심을 최대한 배제했다. 굳이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었다.

이에 대해 유성은은 “제가 어디 가서 스스로 자랑하는 것 보다 다른 분들이 저에 대해 높이 평가해줬을 때 더 빛나는 것 같더라”며 “만약 지금 당장 제가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고자 한다. 무슨 일이든 겸손한 자세로 길게 바라보고 꾸준히 한다면 돌아오는 성취감은 반드시 클 거라 생각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이답지 않은 내공마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유성은은 “3년 정도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 정말 만만치 않고, 쉽게 성공하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제가 가수로서 앨범을 내는 이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활동하면서 만나는 선배들을 보면서 저 역시도 그들처럼 되고 싶은 생각도 많다. 그래서 더욱 겸손하려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성은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서는 우선 저를 많이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야 할 것 같다. 인터넷 방송이나 토크쇼 프로그램들에 나가서 유성은이라는 사람을 먼저 알리고, 나아가서 더 많은 분들 앞에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길 바란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유성은은 13일 SBS MTV ‘더쇼’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뮤직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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