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손현주 X 장혁 X 라미란이 차린 밥상

입력 2017-02-23 12:30   수정 2017-02-23 12:37


"캐스팅이 끝나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 가서 할 일 없겠구나, 놀면 되겠다 싶었죠."

영화 '보통사람'의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이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통사람' 라인업을 확인하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다. 이 영화에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바로 손현주, 라미란, 장혁, 김상호 등이다.

이 영화는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가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평범한 하루하루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 시나리오에서 극의 배경은 1975년이었다. 김봉한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1980년대로 수정했다.

김 감독은 "혼돈의 시대인 1980년대 상식을 지키려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70년대나 80년대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이 이야기로 현재를 반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로 보면 2차원적인 인물이지만 현장에서 배우들의 사람 냄새, 땀 냄새가 캐릭터를 변화시켰다"면서 "손현주가 나오지만 스릴러 장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악의 연대기', '더 폰', '숨바꼭질' 등의 영화를 히트시키며 '흥행 치트키'로 발돋움한 손현주는 '보통사람'에서 평범한 형사 경진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그동안은 스릴러가 재밌어서 선택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1980년대 우리들의 아버지상을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라미란과 부부 호흡을 맞추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한 감독은 손현주를 캐스팅한 것을 최고의 성과라고 했다. 김 감독은 "손현주가 연기뿐만 아니라 캐스팅 디렉터 역할까지 했다"면서 "캐스팅 제안 때 내가 같이하자고 하니 안 하다가 손현주가 부탁하니 출연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지난해 '응답하라 1988'부터 현재 출연 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다양한 작품에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는 "배우 입장에서 '응팔'의 이미지가 겹쳐 보일 수 있을까 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하나의 방법으로 말을 없애는 게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라미란의 제안으로 주옥같은 대사를 없애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라미란은 "수화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 "손현주 선배도 그 덕에 수화를 배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장혁은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아 악역에 도전했다. 손현주는 "친한 배우인데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해 야할 것 같았다"라고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장혁은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면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고, 밑바닥에 서늘함과 긴장감이 있는 규남의 모습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보통사람'에는 손현주, 장혁, 라미란 외에도 김상호, 정만식, 오연아, 지승현 등이 출연해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3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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