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그랜드슬램 샷 보자"…설레는 제주

입력 2015-08-04 18:39  

제주삼다수마스터스 7일 개막

박인비, 10개월 만에 국내대회 출전…고진영과 브리티시오픈 이어 재대결
김보경·윤채영·박성현 등 도전장…악명 높은 코스·강풍이 승부 변수



[ 이관우 기자 ]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명품 샷 좀 보자.”

골프 팬의 관심이 제주도로 쏠리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이번 주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오는 7일부터 제주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초청선수 자격이다. 박인비는 지난 3일 미국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LPGA 사상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인비는 “항상 고국에 오기 전 기쁜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국내 팬의 관심이 큰 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고진영과 재격돌…승자는?

이번 대회는 박인비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로 LPGA 한 시즌 최다승(12승)을 달성한 K골프의 수준을 재확인할 기회다. 골프팬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제’에서 ‘전설’의 반열에 올라선 박인비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면 누구든 세계 최고 기량을 입증할 수 있어서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비씨카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불참하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선수는 단연 고진영(20·넵스)이다. 경험 삼아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가 박인비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을 달랠 호기다. 고진영은 4일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하자마자 지체 없이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만큼 각오가 결연하다.

퍼팅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는 게 고진영의 가장 큰 자신감이다. 국내 투어에서 평균 퍼팅 수가 30.98에 달했던 그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평균 27개라는 놀라운 퍼팅감각을 뽐냈다. ‘퍼팅 달인’ 박인비(29.89)와도 겨룰 만한 수준이어서 그 느낌 그대로 이번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아쉬움이 컸지만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 대회에 브리티시오픈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시즌 4승째를 올리게 된다. 전인지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되는 영예다.

○강풍·까다로운 코스 장악하라

박인비는 2008년부터 국내 투어에 13번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준우승만 네 차례 했다. 국내 투어 ‘준우승 징크스’인 셈이다. 이번 대회를 ‘쉬어가는 대회’로 여기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LPGA투어에서 주로 뛰기 때문에 국내 대회 코스가 낯설다는 게 약점이다.

예상치 못한 강풍과 소나기 등 악천후는 물론 이른바 ‘한라산 브레이크’로 불리는 까다로운 그린까지 제압해야 하는 제주 코스가 ‘악명’ 높은 브리티시오픈 대회장과 닮았다. 세계 최강 퍼팅을 자랑하는 그에겐 그린이 어려울수록 타수 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준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선 김보경(29·요진건설)과 지난해 우승자 윤채영(28·한화),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성현(20·넵스) 등 후배들의 도전도 진압해야 할 숙제다. 김보경은 통산 4승 중 2승을 제주에서 따냈다. 윤채영은 데뷔 9년 만에 얻은 챔프 타이틀을 꼭 지켜낸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대회장인 오라CC는 어릴 때부터 대회를 많이 했고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때 이곳에서 열린 ‘박카스배 전국 시·도 학생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 좋아하는 코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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