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대만 유안타증권, 5일 연속 자사주 매입...갈증해소 멀었다

신용훈 기자

입력 2015-09-10 00:22   수정 2015-09-10 07:09



대만 유안타증권이 5일 연속 한국 유안타증권 주식을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대만 유안타증권은 버뮤다에 있는 법인 명의로 하루에 0.02~0.03%씩 한국 유안타증권 지분율을 꾸준히 높히고 있다.

9일 현재 지분율은 49.63%. 지난달 26일 49.52%에서 5일동안 0.11%의 지분을 늘린것이다.

이렇게 대만 유안타증권이 지분 늘리기에 나선 이유는 뭘까?

대만 유안타증권만의 최대주주 지분율 50% 룰이있기 때문이다.

지분율이 50%가 안되면 이를 넘길때까지 매집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이번 지분율 끌어올리기도 전환사채 청구권 행사물량을 발행주식수가 늘면서 최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증권의 지분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쪽에서 어떤 의도로 주식을 매집하는 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지분율을 50%이상으로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에 영향을 최대한 안주고 매수하기 위해서 장기간 조금씩 매집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지분율은 늘려야 겠는데, 주가가 오르면 부담되니 매일 조금씩 매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대만 유안타증권이 한꺼번에 일괄 매수하지 않고 장기간 일정량을 꾸준히 매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0일부터 한 달 넘게 대만유안타 증권은 매일 1억원 어치씩 주식을 매집한 적이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50%가 넘고 나서야 매집을 중단했다.

장기 매집이 끝난 날은 올해 2월2일로 당시 대만 유안타 증권의 지분율은 50.30%였다.

이처럼 대만 유안타증권이 최대주주 지분율 50%룰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

2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가 적어 경영권을 위협받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지분율 확대에 나서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증권의 자사주 매집이 지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와 배경이 어찌 됐든 대만 유안타증권의 지분율 50%룰 고수에 이번 자사주 매입도 짧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50% 이상이 되려면 0.37%의 지분율을 더 높여야 하는데 지금처럼 하루 0.02%씩 지분을 늘리다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19일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아직도 배고픈`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마라톤은 이제 5분의 1코스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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