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94편. 시간이 말을 한다

입력 2015-01-28 09:30  

시간은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삶의 핵심 체계다. 투자과정에서의 시간 또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특히 주식이나 펀드처럼 가격변동성이 큰 투자 상품일수록 시간은 투자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에드윈 르페브르’가 지은『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는 “훌륭한 투기꾼은 항상 기다릴 줄 알며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이 자신들의 판단을 확인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라고 했다. 최적의 매매타이밍 선정을 위해서는 기다림의 인내가 필요하다.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투자자의 인내는 “주식의 미래는 신만이 안다”는 대표적 증시격언 속에도 들어있다. 시장은 스스로 최적의 투자기회를 드러낸다.



펀드로 차별적 성과를 얻고자하는 투자자는 가입부터 환매까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투자타이밍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 시장의 중심에서 자신과 시장을 신뢰하며 최적의 매매시점을 선정토록 해야 할 것이다.



투자는 미래형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과를 얻는다는 얘기다. 특히 추세매매자(Trend Follower)는 시간요소에 선택의 비중을 두어야 한다. 뉴스가 투자자의 생각에 미칠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호·악재는 확인과정을 거쳐야 제 가치를 알 수 있다. 시장변수는 언제든지 투자자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가치를 잘못 읽고 역행하는 투자를 했다가는 위험한 투자가 되고 만다.



최근 원유, 구리, 금, 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져 관련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었다. 이들 실물자산을 편입한 펀드 역시 수익률이 저조하다. 하지만 이런 저조한 성과를 최고의 기회로 여긴 역발상 투자자들에 의해서 거래량이 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유 관련 ETF인 ‘TIGER 원유선물(H)’의 경우 지난 1/20일 하루 거래량이 435만 4464주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말 126만1천755주에 비해 350% 가량 늘어난 것이고, 2013년 말 9천377주에 비해서는 약 464배 증가한 것이다.



미래의 변동성이 현재의 가치와 무관하게 거래량을 급증시킨 것이다. 유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수요에 반영된 것이다. 기대와 시간의 비중은 비례한다. 시간요소가 당장 거래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시야를 멀리해서 바라보면 반드시 성과에 반영되는 변수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시간이 말을 한다(Time speaks).”고 했다. 시간은 우리에게 생각할 공간도 주지만,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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