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가 3월부터 붐비는 까닭은?

입력 2017-03-25 05:10  

날씨 풀렸다고 운동하다 발목 염좌 환자 증가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접질렸다면 냉찜질을



[ 임락근 기자 ] 대학생 최모씨(25)는 얼마 전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오랜만에 운동을 한 탓인지 발목을 접질렸다. 여대생 박모씨(23)도 얼마 전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최씨처럼 발목을 삐었다. 걷는 데 지장이 없어 방치했다가 부기가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3월은 발목을 다친 환자로 정형외과가 붐비는 시기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듣는 발목염좌는 발목이 접질린 것을 말한다. 발목을 삐었다고도 한다. 발목이 돌아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인대나 주변 연골이 다친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골절을 동반한다. 문영석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는 “발목 뼈는 격자 모양으로 돼 있어 발목을 삐었을 때 인대만 다치는 게 아니라 연골이 다치거나 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발목이 접질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인대를 늘리고 유연하게 해준다. 오랫동안 운동을 쉰 사람은 스트레칭만으로 안심해선 안 된다. 몸을 안 쓰면 근육량이 줄고 유연성도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는 일시적인 스트레칭으로 발목을 유연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발목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발목이 삐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발목보호대를 차거나 테이프를 감아 발목을 고정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온찜질이 아니라 냉찜질을 해야 한다. 우리 몸이 발목 인대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본능적으로 반응해 생기는 부기를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틀 정도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힌 다음 온찜질로 바꾸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통증도 완화된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을 접질렸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목 위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인대의 회복이 더디거나 느슨한 상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목을 한 번 접질린 사람이 계속해서 발목을 삐는 이유는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느슨해져 있어서다. 만성적으로 발목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얘기다.

연골에 손상이 있거나 골절이 생겼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정 교수는 “발목 관절을 다쳤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결국 수술까지 한 환자가 있었다”며 “인대 손상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연골에 이상이 있거나 골절이 생긴 거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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