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대상' 쿠팡, 셀프조사 기습발표…"정보유출 3000개 뿐" 2025-12-25 17:35:40
쿠팡이 정보 유출 피의자를 ‘셀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부와 협의도 없이 25일 기습 발표했다. ‘내부 직원이던 유출자가 3370만 개가 넘는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개인 노트북을 통해 빼돌린 자료는 약 3000명의 정보’라는 것이 쿠팡의 주장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탈팡'에 카드결제액, 1주일 만에 4% 뚝 2025-12-25 17:35:21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의 ‘탈팡’(쿠팡 회원 탈퇴) 행렬이 이어지자 지난주 쿠팡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이 줄자 쿠팡 물류센터도 최근 무급휴직자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주(12월 14~20일)...
[김정태 칼럼] 노인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2025-12-25 17:35:16
콧줄을 낀 노인들이 침대에 양팔이 묶인 채 초점 없는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누워 있다. 아버지가 임종 전 머물던 요양병원 풍경이다. 미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였을까. 디스토피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섬뜩했다. 올해 봄이 채 오기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0년 가까이 착한 치매를 앓긴 했지만 건강한...
[천자칼럼] 권력자의 명명 집착(naming obsession) 2025-12-25 17:34:43
미국 워싱턴DC의 대표 공항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이다. 덜레스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 존 포스터 덜레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미국 측 대표 조인자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6년간이나 국무장관을 지낸 그는 1959년 암으로 사직한 뒤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사설] 빚 안 갚는 저신용자 급증…예고된 채무 탕감 모럴해저드 2025-12-25 17:34:13
대출을 제때 갚지 않는 저신용 차주가 1년 새 5만 명 넘게 급증했다고 한다.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점수별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점수 400점 미만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88만4401명이다.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5만4302명(6.5%)이나 늘어난 수치다. 고신용·중신용 차주는 모두 채무...
[사설] 조세부담률 높이려면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원칙 정립해야 2025-12-25 17:33:59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희소질환 환우 간담회’에서 17% 수준까지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희소질환 치료 지원 등 사회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늘어나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세수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조세 감면 및 비과세 혜택 등을 줄이고 불요불급한 정부 지출은...
[사설] "투자 골든타임 놓칠 수 없다" SK하이닉스의 절박한 호소 2025-12-25 17:33:46
SK하이닉스가 그제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공장 투자 관련 설명문’을 게시하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 투자 규제 완화를 두고 일각에서 ‘특정 기업 특혜’라는 비판을 제기하자 반도체산업의 애로를 설명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투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차장 칼럼] 광화문 '감사의 정원' 논란에 부쳐 2025-12-25 17:33:26
필자는 지난해 10월 11일자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건립에 부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사례를 들어 국가 보훈에는 좌우 진영이 따로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자유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정부, 쿠팡의 유출 발표에 발끈…"확인 안된 주장" 2025-12-25 17:33:09
정부, 쿠팡의 유출 발표에 발끈…"확인 안된 주장" 쿠팡, 3천개 계정만 유출 주장, 민관합동조사단 검증 전 발표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 나오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쿠팡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특정된 전직 직원이 약 3천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다는 회사 측의 발표에...
[취재수첩] 갈수록 태산인 '수수료의 정치화' 2025-12-25 17:32:49
“여차하면 대표가 직접 대관 업무에 뛰어들어야 할 판입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의 대출 중개 수수료율 규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 핀테크 관계자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한창 성장을 위해 사업에 몰두해야 할 스타트업 대표가 정치적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하는 처지에까지 몰릴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다산칼럼] 5억짜리 주사와 스케일링 2025-12-25 17:32:10
장면 1. 시한부 암 환자가 있다. 그에게 남은 삶은 3~6개월. 마지막으로 써볼 수 있는 치료제는 딱 하나 있다. 이 치료제를 쓰면 생존율은 3분의 1로 올라간다. 문제는 가격이다. 주사 한 방에 무려 5억원이다. 자, 선택해야 한다. 5억원을 들여 삶을 도모해볼 것인가. 웬만한 사람이라면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쿠팡, 유출 고객정보 담긴 노트북 등 수거..."전 직원이 범행 모두 시인" 2025-12-25 17:29:03
쿠팡이 자사 전 직원이 고객 정보를 빼돌린 데 썼던 노트북과 하드드라이브(HDD) 등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정보가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은 없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은 해당 직원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쿠팡이 경찰 발표 등을 건너뛰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연말정산 '120만원' 토해낸 직장인…이유 보니 '깜짝 결과' 2025-12-25 17:27:22
지난해 직장인 6명 가운데 1명은 연말 정산에서 세금을 토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2024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 2107만8535명 가운데 추가 세금 납부를 통보받은 직장인은 377만2299명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2만7746명(6.4%) 늘었다. 1인당 추가 납부 세액은...
경영난 틈타 韓잠수함 기술 유출…대만으로 간 인력만 100여명 2025-12-25 17:19:47
“대만은 잠수함을 실제 건조해 보거나 발사관 및 저장고를 설계, 제작한 경험이 없다.” 경남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지난 16일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전직 해군 중령 A씨를 잠수함 기술 유출의 주범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보안망을 뚫고 빼돌린...
[단독] 대만 이어 인도까지 '장보고함 핵심' AIP 기술 탈취 시도했다 2025-12-25 17:19:25
2020년을 전후해 대만뿐 아니라 인도 역시 대한민국 해군 전력의 핵심인 장보고함 기술을 탈취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대만이 자국 잠수함 개발을 위해 국내 다수 기술자를 포섭하던 시기 인도도 국내 중소 방위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에 근무하는 연구원을 꼬드겨 기술을 빼내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이 탐낸 韓 잠수함 기술…1억달러에 넘긴 前해군 중령 2025-12-25 17:18:53
대만 정부가 자체 건조한 첫 재래식 잠수함 ‘하이쿤’에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불법으로 빼돌린 기술이 사용됐다고 한국 법원이 공식 인정했다. 국내 방산기술이 불법적으로 유출돼 외국 정부의 무기 개발에 활용된 사실을 법원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지난 16일...
6·25 전쟁통에도 연주한 클래식 대부…韓 피아노 씨앗 뿌렸다 2025-12-25 17:12:47
피아니스트 정진우(1928.1.8~2025.1.26) “음악이 죽음과 절망을 밀어냈다. 전쟁통에 발가락을 잃고 피아노를 얻었다”한국 클래식 음악계 거목인 피아니스트 정진우는 1928년 평양에서 태어나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의사의 길을 걸었다. 1946년 일가족과 월남한 그는 다섯 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비정형 건축의 개척가…쇠락하던 공업도시 빌바오 되살리다 2025-12-25 17:05:38
최병소(1943.1.25~2025.9.11) “칠해서 나를 지운다. 지우며 얻은 무(無)의 세계”최병소는 연필과 볼펜으로 신문지를 칠해 활자를 지우고 종이를 마모시키는 ‘신문 지우기’ 연작으로 한국 전위미술의 지평을 넓힌 작가다. 서라벌예술대(중앙대 전신) 서양화과와 계명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70년대 대구...
성별의 경계 허문 新여성 연기…로맨틱코미디 문법을 바꾸다 2025-12-25 17:04:37
다이앤 키튼(1946.1.5~2025.10.11)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건 말도 안되는 개념”금발을 덮은 중절모, 헐렁한 슈트에 넥타이 차림. 지난 10월 79세의 일기로 별세한 다이앤 키튼은 시대가 규정한 고전적 미인의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우아한 파격은 할리우드를 이끄는 하나의 스타일로 남았다. 성별의...
'종무식 생략' 현장은 휴식 모드…총수들은 연말 반납한 채 '생존 해법' 몰두 2025-12-25 16:59:22
주요 기업들이 공식적인 종무 절차를 생략하고 대대적인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SK·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AI 등 미래 먹거리 선점과 생존 전략 수립을 위한 미래 구상에 들어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 휴가 분위기 속에서도 총수들은 내년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초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