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현실로

입력 2013-01-10 06:00  

12월 수출물가 6.2% 하락…32개월만에 최대

원화 강세 기조에 작년 12월 수출입물가가 크게낮아졌다.

특히 수출물가는 4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2012년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1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6.2%를 기록했다.

2010년 4월(-6.7%) 이후 최저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물가는 9월 이래 넉 달 연속 떨어졌다.

특히 참치(-24.5), 조개(-8.8%) 등 농림수산품이 17.9%나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수출주력인 공산품 물가도 6.1% 내렸다. 냉연강대(-24%), D램(-23.9%), 플래시메모리(-19.5%), 무선전화기(-15.2%), 중형승용차(-6.8%), 폴리에스터필름(-18.4%),선박엔진(-12.9%), 세탁기(-7.0%) 등이 많이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0.2%, 전월대비 0.5% 상승했지만 원화 환산 가격이 떨어져 실제 기업들이 손에 쥐는 이익은 적잖게 감소했다.

수입물가도 전년도 같은 달에 견줘 8.8% 하락했다. 이는 2009년10월 -15.3%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전월대비 등락률은 -1.1%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9월 -2.4%, 10월 -6.4%, 11월 -7.6%로 내림폭이 계속해 커지고 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수입물가가 유연탄(-36.2%), 천연고무(-24.1%), 냉동어류(-18.4%) 등의 하락세에 10.0% 내렸다.

중간재(-8.3%)도 판유리(-34.9%), 후판(-22.0%) 등 비금속광물ㆍ1차철강제품의영향에 동반하락했다. 벙커C유(-15.5%)나 액정표시장치(-12.6%) 등도 대폭 낮아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각각 7.9%, 4.7%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1,077원으로 전월대비 1.0% 절상됐다"며 "환율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수입물가는 0.6% 수출물가는 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수출입물가지수의 편제기준연도를 2005년에서 2010년으로 개편해 이달17일 공표할 예정이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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