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금 블랙홀' 중국 지위 20년 만에 흔들>

입력 2013-03-06 11:10  

작년 국외직접투자 유입액 감소…아세안은 25.7% 급증

고속 경제성장 덕에 세계 투자금을 가장 많이빨아들인 중국의 지위가 20년 만에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업들의 대(對)중국 직접투자가 줄어드는 사이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임한나 연구원은 6일 `국외직접투자의 새로운 거점으로부상하는 ASEAN' 보고서에서 국제 투자처의 변화 실태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로는 작년 세계 국외직접투자(FDI) 총액은 1조 3천억 달러로 전년보다18.3% 감소했다. 신흥국 FDI는 4.3% 줄었지만, 선진국 FDI는 32.1%나 급감했다. 그결과 신흥국 FDI 비중이 58.1%로, 선진국 비중(41.9%)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 FDI 규모는 3.7% 줄어 세계 총액 대비 비중이 8.1%로 감소했다. 아세안 10개국의 FDI 규모는 25.7% 증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7.3%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임 연구원은 "중국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우호적인 투자유치정책에 힘입어1993년 이후 아시아 최대의 FDI 유치국이었으나 최근 지속적인 임금상승과 위안화절상,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투자 매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에 FDI 유입액이 감소했을뿐만 아니라 FDI 유출액은 전년보다 19%나 증가했다.

작년 중국의 외자기업 신설건수는 전년 대비 10.1% 감소했고, 제조업 부문 투자유치액도 6.2% 줄었다.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보다 유리해진 임금 경쟁력 덕에 노동집약적 생산기업의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떠올랐다. 10개 회원국의 작년 FDI 유입액은 전년보다 25.7%늘어 2008년 이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임 연구원은 "중국의 투자 매력 상실과 선진국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로 아세안지역이 세계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다고 임 덧붙였다.

작년 인도네시아의 FDI 유입액이 192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베트남 84억달러, 말레이시아 100억 달러 등이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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