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기존 21일에서 22일로 하루 늦춰 표현했다. 협상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동부시간 기준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 휴전 만료 시점”이라며 2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 등 미국 협상단은 21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란에서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이끄는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합의 놓고 '오락가락'…이란 협상단, 파키스탄 향한 듯
미국에서는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의 합류 시점을 두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협상단은 2차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이미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밴스 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막판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으며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신 보도는 엇갈린다. 로이터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2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21일 아침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과 강경한 압박 메시지를 번갈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양국이 체결하게 될 합의는 2015년 핵 합의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며 “어떠한 압박도 받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은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오락가락한 메시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란을 교란해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한편 기대와 다르게 전황이 장기화하면서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협상과 관련해 이란의 입장도 명확하지 않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차 협상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 차기 협상에 관한 어떠한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재국들에 따르면 이미 이란은 협상 참여를 결정하고 21일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예정이다.
군사적 긴장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호르무즈해협 주변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조처를 시행한 이후 총 2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군은 나포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에 실린 수천 개의 컨테이너를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이혜인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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