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나라경제 실험대상으로 삼을 수 없어"

입력 2013-03-20 08:3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한국은행의 최근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경제관련단체 대표들과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한번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한 데 대해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 대해 한은의 입장을 에둘러밝힌 것으로 읽힌다.

김 총재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차츰 마무리되는 과정이라며 최근 미국에서는양적 완화와 0%대의 기준금리를 더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 경제가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국가에선 금리상승 움직임도 있음을 내세워 금리를 동결한 한은의 경기 판단 근거를 보충 설명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그는 한은과 같은 공적 기관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안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상정한 경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재는 최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와 관련해 "일본까지비(非)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쓰는 대열에 꼈다"며 "중앙은행 간의 경쟁 관계라는 개념이 도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은행 간 경쟁이 생기면서) 좋은 측면에서는 협력·공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각각 자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의사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경제에 근접하면서도 비전통적 통화정책(양적 완화)을 하지 않는 나머지 나라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한은의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 곽노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참석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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